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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마인드 세트와 신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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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도자가 제자들을 모아 놓고 수행의 정도를 시험하기 위해 말씀하였습니다. "새끼 새 한 마리가 있었느니라. 그것을 데려다가 병에 넣어 길렀느니라. 그런데 이게 자라서 병 아가리로 꺼낼 수 없게 되었다. 그냥 놔두면 새가 더 커져서 죽게 될 것이고 병도 깰 수 없느니라." 수도자는 '새도 살리고 병도 깨지 않는 방법'을 말해보라고 하였습니다. 제자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수도자의 마음에 맞는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스승님, 저희들 머리로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답이 있기나 합니까?" 제자가 말했습니다. "있지… 암… 있고 말고." 이때 제자들은 한 목소리로 "무엇이옵니까?"라고 합창을 하였습니다. 이에 수도자는 할 수 없다는 듯이 큰 소리로 들려주었습니다. "가위로 자르면 되느니라~!" 그리고 덧붙여 하는 말이 "페트(PET)병이었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고정관념을 깨뜨리면 막힌 담이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앞만 바라보면 길이 안보일 때도 때로 뒤를 돌아보면 새로운 길이 보입니다. 코르크 마개로 입구를 막은 포도주 병을 꼭 코르크 마개를 빼내는 기구로만 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면 코르크 마개를 따는 기구가 없으면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의 폭을 조금만 넓히면 병을 깨거나 코르크 마개에 구멍을 뚫지 않고서 병 속의 포도주를 마시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코르크 마개를 병 안으로 밀어 넣은 뒤 마시면 됩니다.

시선을 하늘로 올리면 보이지 않던 구름이 보이고 사물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게 됩니다. 63빌딩에서 뛰어 내려도 죽지 않는 방법은 1층에서 뛰어 내리면 되고 시속 30㎞로 달리는 기차에 부딪쳐도 살 수 있는 방법은 뒤에서 부딪치면 되며 속력 마하 3인 비행기 위에 서 있는 방법은 멈춰 있을 때 올라가면 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이란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생텍쥐페리의‘어린 왕자’에서 똑같은 그림인데 어린이에게는 코끼리를 통째로 삼킨 큰 보아뱀으로 보이지만 어른에겐 모자로 보입니다. 심리학자 E. 루빈이 고안한 도형은 어떤 사람에겐 술잔으로, 어떤 사람에겐 마주보고 있는 두 옆얼굴로 보입니다.

이런 문제를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존 나이스비트는 ‘마인드 세트’(mind-set․사고방식이나 마음가짐)의 차이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마인드 세트란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이라고 말합니다.
그는“마인드 세트는 빗방울(정보)을 받아들이는 대지이다. 우리가 어떠한 마인드 세트를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식물들이 자라나 다른 결론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망치를 손에 쥔 어린 소년에게는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이게 마련이다.”이라고 말하는 그는 어떤 부인의 마인드 세트가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강박 관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그녀는 자신이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를 그 그림에 맞춰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마인드 세트는 언어 뒤에서 그녀가 느끼는 행간의 의미와 그에 대한 반응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남편이 성실하고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마인드 세트를 지닌 아내는 동일한 정보를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인드 세트는 세계 정세에서부터 개인의 인간 관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마인드 세트는 후천적으로 주입되기도 하지만 목적에 맞춰 의도적으로 구축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마인드 세트는 “현재의 세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려내고 우리 앞에 놓인 미래로 향한 문을 열어 주는 열쇠가 되어 준다. 마인드 세트는 우리 머릿속에 고정되어 있는 별과 같다. 그것은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항로를 알려 주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안내해 준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마인드 세트를 조절하고 수정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인드 세트를 바꾸면 미래가 바꾸어지고 삶의 태도가 바뀌어 집니다.

내가 볼 수 있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내가 느끼는 것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 체계를 믿던 예전의 사람들은 태양과 달, 행성과 별들이 다양한 결정체로 이루어진 천체에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6세기에 천체에 관한 새로운 체계들이 등장했고 코페르니쿠스는 지구를 비롯한 모든 행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후 지구 중심 체계에서 태양 중심 체계로 사고의 틀이 바뀌었습니다. 고정관념을 변화시키면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18세기 무렵 알래스카는 러시아의 관심에서 멀어진 땅이었습니다. 1867년 외적 팽창에 관심을 가진 미국의 국무장관 시워드는 알래스카 매입 안을 상원에 제출했습니다. 상원은 1표 차로 이 매입 건을 비준하였습니다. 매입가는 땅 1에이커당 2센트로 총 720만 달러였습니다. 이 때 미국 사회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난했지만 19세기에 금이 발견되고 20세기에 거대한 석유 매장 사실이 확인되면서 알래스카는 미국의 보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신앙인은 근본적으로 천국을 보는 마인드 세트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천국에 대해 밭에 '감추인 보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 13:44)●

-열린편지/마인드 세트와 신앙인/김필곤 목사 /섬기는 언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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