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때 그리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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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2008.01.01
2008년 새해가 밝았다. 해마다 같은 해가 뜨고, 변함없이 한 살 나이를 먹지만 언제나 낯선 사건을 대하듯 때를 맞이하고 시간을 환호하는 사람들은 복되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덕담하는 일은 좋은 풍속이다. 덕담은 앞으로 될 일을 바라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그 소망이 이루어졌음을 확신하기 때문에 미래완료형을 사용한다. 이를테면 “새해, 복 많이 받으셨다지요” “올해는 손주를 보셨다지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바로 오늘 이뤄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축하하는 일, 이것이 바로 덕담의 매력이다.
기독교의 시간에는 목적이 있다. 세월은 쏜살같이 빠르게 날아가지만, 그 방향과 목적이 있음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때가 꽉 찬 경륜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언제나 ‘코앞의 일’에만 머물러 시시비비를 가리면 힘들다. 지금 우리네 사람살이와 사회가 겪는 진통은 시간과 때를 분별하지 못하는데서 온 것이다.
신경하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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