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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좋은 교역자는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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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 개신교 강단에서 함부로 자기 자랑을 마구 널어놓는 교역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강단에서 자기 자랑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래도 양식 있는 교역자들이라면 누구나 존중하는 무언의 원칙이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뜻을 청중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자기를 자랑하는 이야기를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상황인 경우에라도, 사도 바울이 고린도후서 12장2절에서 쓰고 있는 말투를 본받아, "제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사람을 아는데요"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이야기를 남
의 이야기처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말해도, 청중들 가운데 알아들을 만한 사람은 다 그 이야기가 설교자의 이야기인 줄 알아차립니다.
설교 시간에 아예 드러내놓고 자기 이야기를 하는 교역자에 비하면, 겉으로는, 말로는 아주 겸손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아주 교묘하게 자기 자랑을 하는 교역자들은 훨씬 더 좋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실패담을 말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높인다고 하면서도, 가만히 듣다 보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그러합니다.
좋은 설교자는 강단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는데만 마음을 쓰지 자기는 전혀 드러내지 않습니다. 사람이라는 것이 묘해서, 자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하나님보다는 자기를 드러내기가 쉽습니다.
강단에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대화에서도 자기 자랑을 많이 하는 교역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이 겉으로는 "아멘! 목사님께 그런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지만, 속으로는 때에 따라 "나는 왜 그렇지 못한가?"하며 좌절하거나 상처를 받기도 한다는 점을 모를 수가 있습니다. 좋은 교역자는 일상의 대화 가운데서 상대방이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내가 가르치기보다는 상대방 스스로 깨닫도록 합니다.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갑자기 내가 대단한 사람이나 되었다는 느낌이 들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새롭게 살아갈 용기가 생긴단 말이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교역자가 정말 좋은 교역자입니다. /박동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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