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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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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 - 이런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우리 시대의 젊은 시인이자 노래꾼 가운데 한 사람인 백창우는 1980년대 초 노래 마을을 만들어 노래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는 스스로 큰 빛이 되어 남 앞에 나서려는 사람들은 - 종교인들까지 넣어서 - 많습니다만,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되려는 사람들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한 생애가 하나의 노래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나의 삶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는 어떤 노래일까요? 여러분은 한평생 무슨 노래를 부르고 계십니까?
바깥에는 뜨거운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한여름 낮에도 습기차고 어두운 곳에서 힘들게 목숨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곳에 가서 우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그리하여 그 노래가 그 분들에게 따뜻한 햇볕 한 줌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노래를 어디에서 어떻게 부르고 있습니까? 온갖 빛깔의 인공 조명이 눈을 어지럽히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 부르고 계십니까? 아니,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 도대체 햇볕 한 줌이 될 만하기나 한 것인지요? 아니면, 오히려 어둠을 더하는 노래는 아닙니까?
백창우 시인에게는 미안합니다. 노랫말 전체는 다 소개하지 않고, 그 첫마디만 따다가 이런 저런 살을 붙이다니... 라고 섭섭해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줌 될 수 있기만 한다면, 정말 좋아할 것입니다. /박동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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