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십자가 속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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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2008.03.11
네덜란드의 유명한 화가 렘브란트는 많은 자화상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여러 작품 속에 자기 얼굴을 그려 넣었다. '순교자 스데반'에서는 스데반을 향해 돌을 던지는 성난 군중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신을 그렸고, '빌라도의 법정'에서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고함치던 유대인 패거리의 한 사람으로 표현했다. '돌아온 탕자'라는 작품에는 자신의 얼굴을 탕자의 모습으로 남겼다.
렘브란트는 그림 속에서 이렇게 외치고 있다. "나도 거기에 있었어요." 그는 아버지를 등지고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의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의 심정으로, 그리고 복음을 부정하던 살인자의 부끄러움으로 주님에게 다가서려고 했다. 우리는 십자가를 묵상할 때 그런 죄인의 심정으로 서 있어야 한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었던 우리 역시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받았기 때문이다.
신경하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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