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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덧없는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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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2008.03.25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초원지대로 여행길을 떠났다. 날은 뜨겁고 길은 멀었다. 물도 떨어졌다. 아들은 목이 타고 피곤하다며 아버지를 원망했지만, 아버지는 머지않아 동네가 나타날 것이라며 참으라고 달랬다. 얼마쯤 가자 묘지가 나타났다. 그때 아버지는 안도하면서 이제 곧 목을 축일 수 있다며 아들을 안심시켰다. 사막이나 초원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묘지를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쓴다. 묘지는 동네가 가까이 있다는 표식이다.

무덤이 끝이나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과 희망으로 인식된다는 점은 참으로 놀랍다.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은 실패와 절망처럼 보인다. 그러나 빈 무덤은 영원한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빈 무덤은 죽어야만 산다는 것을, 또 제대로 죽음으로써만 제대로 살 수 있음을 증거한다. 무덤조차도 남의 것을 빌릴 수밖에 없던 예수님의 삶은 누릴 것을 다 누리고 부활에만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부는 덧없는 욕망일 뿐임을 웅변한다.

신경하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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