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감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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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2008.04.08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이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보릿고개를 염려하던 우리였는데, 참 대단한 성취라 여겨진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찾기 어렵다. 코앞에 있는 현실은 결코 여유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감사해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증손자 원한광 교수가 몇 해 전 미국으로 귀국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한국에 사는 동안 단 한번도 경기가 좋아졌다, 살만하게 되었다 라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다.”
사실 우리는 분명히 잘살게 되었고, 이전과 비교하면 말할 수 없이 풍요로워졌다. 그런데 오죽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으면 푸른 눈의 그에게 감사할 줄 모르는 백성으로 비춰졌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모두가 절망하고 눈앞이 캄캄하다고 좌절하는 가운데 감사를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용기이자 신앙인이 지닌 능력이다.
신경하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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