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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인간에 대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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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 제가 독일에 있을 때였습니다.
그 때 이미 십 수년 째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시장으로 일하고 있던
테디 콜렉에게 독일 서점 연합에서 평화상을 준 적이 있습니다.
피비린내나는 다툼과 싸움이 끊이지 않는 도시에서
여러 계층 사이의 갈등을 잘 가라앉히고 이해 관계를 훌륭히 조절하여
'거룩한 도시'의 평화를 증진한 공을 치하하고 그를 격려한 것입니다.
이 상을 받는 자리에서 콜렉이 한 연설이었는지, 아니면 인터뷰한 기사였는지
정확히 생각나지 않습니다만,
콜렉이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예루살렘의 평화를 지켜나갈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계층 사이에 불신이 가득 찬 가운데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인간에 대한 신뢰
- 사람은 본디 악하다고 알고 있는 저에게 이는 엄청난 말이었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사람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콜렉이 어떤 생각에서 인간에 대한 신뢰에 대해 말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뒤로 저는 제 나름대로 이 말에 대한 생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자체만으로는 믿을 수 없지만,
그 사람을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하나님 때문에
우리는 사람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못된 생각과 말로 행동으로 서로를 해치지만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달라지거나 달라질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 피조물이 되거나 될 것을 (내다)보면서
끝없는 이해와 인내와 사랑 가운데서
사람들을 믿을 수 있습니다. 믿어야 합니다.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피할 수 있는 재난까지 막지 않는
맹목적인 믿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신중하게 판단하여
악의에 찬 사람들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처해야 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고서
어떻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평화를 일구어갈 수 있겠습니까?
사람을 믿다가 손해보는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하나님 때문에
그 사람을 더욱더 믿어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사람 믿어주는 일을 자꾸 자꾸 많이 해야
믿을 만한 사람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생겨나지 않겠습니까?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세상은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본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나빠졌다해도
이 사실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오늘도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창조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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