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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깨끗한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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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전 아무 거리낌없이 ‘사랑’이라고 답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죠’ 라고 마음속으로 되뇌면서요.
그땐 그것이 꼭 알맞은 대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그 사랑을 이루는 밑거름을 보게 되었습니다. 따짐이 없는 티없이 맑고
‘깨끗한 영혼’ 말입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자기의 선입관으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가 가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들을
사랑합니다. 어쩌다 불만 사항이 생겨도 마음이 이뻐서 차마 저버릴 수 없게
만듭니다. 바로 정이 가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푸른 사람입니다. 저는 늘
마음을 청소합니다. 정리한다는 표현이 옳을지도 모르겠군요. 때론 순수한
내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내 뭔가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깨끗한 영혼을 간직하며 살고픈 바람이 강할수록 냉정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만 같습니다. 요즘 제겐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습니다.
나의 영혼이 삶에 서서히 물들어갔으면 합니다. 마음을 청소하는 데 너무
지치지 않도록 말입니다. 마음 한켠에 작은 우물을 마련해두고 삶에 지친
나의 영혼을 가끔씩 씻어주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마음속 샘 안에서 나의 하느님을 만날 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그분 앞에 언제나 ‘예’ 할 수 있는 ‘깨끗한 영혼’을 마련해두고 싶은 것이
바로 오늘 제 삶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 김명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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