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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귀기울여주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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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지긋해보이는 형제인 듯한 두 사람이 나란히 버스에 올랐다.
얼마를 가다가 형인 듯한 사람이 “저기 좀 봐!” 한다. “이제 막 올라오네.”
“올라오긴 뭐가 올라와. 내려가는 길이지.” “올라온다니까 그러네.”
옥신각신하던 두 사람이 보고 있던 건 어이없게도 길거리의 가로수와
내리막길로 달려가는 애완견이었다. 그들을 보면서 문득 사오정 시리즈가
한창 유행할 때 들은 얘기가 생각났다.
사오정이 어느 날 식당에 갔다.
“아저씨, 순두부와 잡채 주세요.”
“잡채는 안 팝니다.”
“그러면 잡채와 비빔밥으로 주세요.”
“잡채는 여기서는 취급 안한다니까요.”
“아, 알았습니다. 그러면 잡채만 주세요.”
사오정은 남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는
현대인이 지닌 특성을 나타낸다. 가는 귀가 먹었다고 하지만
천성적으로 남의 말에 대한 관심이 없다.
서로 통한다는 것, 혹은 서로에 대한 이해나 나눔, 사랑은
상대에게 귀기울여주는 작은 노력에서 시작될 것이다.
- 고경남, 순천시 매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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