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사랑의 밥

첨부 1


밥 냄새는 구수하다.
뜸드는 밥솥 곁에서 평생을 사신 어머니,
밥 냄새는 구수하다.
어머니의 눈물에
어머니의 살을 썩썩 베어 안치고
밥을 지으시던,
이제는 늙고 손이 떨려
밥 짓는 시늉만 하시는,
밥이 되신 어머니는 구수하다.
참 사랑은
먹는 자가 먹히는 자가 되는 거여
밥이 되는 거여, 라고
아직 밥이 되지 못하고
낱낱의 쌀알로 맴도는 아들에게
밥 되기를 가르치시는
나의 어머니, 나의 예수여!
-고진하, 민음사, <얼음수도원>에서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