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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해가 있어야만 일출(日出)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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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있어야만 일출이 아니다'
- 이 말은 제 아들 녀석이 지난 2월 말 어느 날 아침 동해안에서
해의 둥근 모습은 구름에 가리었으나
햇살이 구름 가장자리를 뚫고 사방으로 퍼지는 모습을
찍은 사진에 붙여 놓은 말입니다.
아들 녀석은 이 사진을 자기 홈페이지의 초기 화면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 날 우리는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려고 새벽부터 서둘렀지만,
정작 해가 뜰 시간에는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어서
우리의 기대는 채울 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에 조금 뒤에 앞에서 말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해는 분명히 떠오른 것입니다.
'해가 있어야만 일출이 아니다'
- 이 말은 또한 올해 초에 숱한 사람들이
2000년에 처음 떠오르는 해를 보려고 동해로 몰려갔다가,
마찬가지로 구름 때문에 해돋이를 경험하지 못하고
섭섭한 마음으로 돌아섰던 사건을 생각나게 합니다.
저는 그 날 중국 산동 반도의 동쪽 해안에서 해를 기다렸습니다.
그 곳 한인교회에서 영시 예배를 인도하고, 몇 시간 쉰 다음에,
그 교회 평신도 지도자 여러분과 일출을 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기다리던 해를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
어느 교우님의 집에서 정성스레 차린 아침상을 받았을 때,
우리 삶의 참 태양이신 예수님이 우리 삶을 환하게 밝혀주실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해가 있어야만 일출이 아닙니다.
우리 눈에 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해가 없는 것은 아니듯이
우리 눈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찬란히 떠오르는 해의 모습보다
짙은 구름 뒤로 떠올라 구름 사이로도 햇살을 내보내는 태양의 모습이
더 감동적일 수 있듯이,
이 세상 온갖 괴로움과 슬픔과 아픔 가운데서
한결같이 따뜻한 사랑과 은혜와 평화의 빛을 비추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오늘 우리에게 더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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