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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전쟁은 왜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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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만 열일곱의 훤출한 젊은이가 된, 저희 집 둘째 녀석이 아주 어렸을 때,
텔레비전 화면에 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오자,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텔레비전으로 다가서더니
그 사람들의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아주려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였지만, 제 나름대로는 마음이 아팠던가 봅니다.
이 아이가 제법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전쟁 장면을 볼 때마다 거듭 제게 묻던 말이 있습니다
- "아빠, 전쟁은 나쁜 건데, 왜 어른들은 전쟁을 하지?"
이 천진난만한 물음에 제 말문이 막히곤 했습니다.

전쟁은 나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숱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하고,
사랑하던 사람들과 헤어지게 하면서
가정과 사회와 겨레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반도에서 이 전쟁의 아픔을 겪어보지 않은 가정은 드뭅니다.

전쟁은 왜 합니까?
예전에는 힘센 장수가 왕이 되어서
자기가 다스릴 땅을 넓히기 위해 전쟁하는 수가 있었습니다.
나라 안 사정이 복잡해지자 백성들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일부러 전쟁을 하는 왕들도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전쟁하는 사이에 들어서서
이득을 챙기는 나라도 없지 않았습니다.
무기를 팔아먹기 위해서라도
이 땅 어디에선가 전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없지 않습니다.

살기가 힘들더라도 지나치게 욕심부리지 않는다면,
생각하는 바와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지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내 맘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함께 사이좋게 이웃하며 살아가려고 한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억지로라도, 피를 흘려서라도
남을 내맘대로, 나와 다른 사람들을 내 방식대로 움직이려 하다보니
다투게 되고, 전쟁을 합니다.

전쟁이 나쁜 줄 알면서도
전쟁은 왜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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