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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무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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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텔레비젼에서,
산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어떤 사람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 분이 한 말 가운데 대강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억해서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간단한 가구를 만들 나무를 구하러 산에 올라갔지요.
그런데, 쓸 만한 나무가 없었어요.
어떤 것은 너무 구불구불해서 마땅치가 않았고
어떤 것은 너무 짧아서, 어떤 것은 너무 길어서,
어떤 것은 너무 가늘어서, 어떤 것은 너무 굵어서,
어떤 것은 아래쪽에, 어떤 것은 윗쪽에 흠이 있었어요.
그래서 적지 않게 실망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래도 이런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무들은 서로를 탓하지 않고 한데 모여
사이좋게 살고 있지 않는가?'"
나무는 제 자리를 지킵니다.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상관하지 않고
그저 제 자리를 지킵니다.
누가 일부러 뽑아서 버리지 않는 한
제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떠날 수 없습니다.
그 자리에 서서
이 세상에 일어나는 온갖 일을
그저 말없이 보고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일수록 더욱더 그러합니다.
그리하여 제 자리를 지키는 나무는
역사의 증인 노릇을 합니다.
다만, 사람이 그 소리를 듣지 못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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