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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훌륭한 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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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 목사로 함께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더러 받지만, 지금까지는 늘 사양해왔습니다.
아직은 실력이 모자라고 선생 경력이 짧은 데 맡은 일은 힘에 넘치도록 많아서
때로는 일반 목회자들이 교회 일로 바쁜 주일에도
예배 시간을 빼고는 강의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한 교회에 매이기보다는 기회 있는 대로 이 교회 저 교회를 돌아보면서
여러 층의 교역자들과 교인들을 만나고 싶은 욕심도 아직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설교 부탁을 받아 나갈 때가 적지 않습니다.
무슨 헌신예배라든지, 특별 예배 설교를 부탁 받기도 하지만,
담임교역자가 안식년을 맞은 교회, 교역자 이동이 있는 교회로부터 부탁 받는 수도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부탁 받은 설교를 하기 위해 이런 교회 저런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저는 교인들이 참 용하다,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엿새 동안 가정과 직장에서 일하느라 몸과 마음이 말할 수 없이 지쳤을 터인데도
주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그저 예배당에서 사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신학교 오기 전 제 모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남보다 반 시간 이상 일찍 나와서 예배당을 정리하거나
따뜻한 미소를 품고 예배하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보면
고마운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예배 기도를 맡고도 무성의하게 그저 길게만 기도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 삼사분의 공중 기도를 착실히 준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혼신의 힘을 기울여 지휘하는 지휘자의 모습과 찬양대원들이 온 정성을 다해 찬양하는 모습에는
설교하러 간 제가 오히려 감동을 받습니다.
몸가짐을 바로 하고 정성을 다해 예배드리는 모습,
한 마디도 놓칠세라 두 눈을 반짝이며 설교를 듣는 모습뿐만 아니라,
쏟아지는 잠을 쫓으며 설교를 잘 들으려고 몸부림치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그런 훌륭한 교인들 앞에서 설교를 하다 보면
하나님은 설교하는 나보다 바로 저런 교인들을 더 기뻐하시리라는 생각과 아울러
내가 제대로 설교하고 있는가 하며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아직은 이 땅에 못된 교인들보다는 이런 훌륭한 교인들을 많이 두셔서
당신의 교회를 지키시고 일구어나가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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