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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 기쁜 날에 안타까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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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쁜 날에 안타까운 것은
아흔 넘으신 아버지 곁에 어머니를 함께 모시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큰 절하는 아들의 모습입니다.
이 기쁜 날에 안타까운 것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는 어머니에게
전쟁에서 죽은 오빠의 소식을 전하는 딸의 모습입니다.
이 기쁜 날에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라도 만날 기회를 아직 얻지 못하고
나라 안팎에서 눈물을 삼키며 살아가는, 일천만 이산 가족들의 모습입니다.
이 기쁜 날에 안타까운 것은
제 나라 정부로부터 누명을 뒤집어쓴 채 수십 년째
남의 땅에서 온갖 괴로움을 겪으며 울분을 삼키며 살지만
아직 고향의 늙으신 어머니를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이 기쁜 날에 안타까운 것은
같은 지역에 살고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으나
서로 주고받은 상처 또는 계속 주고받는 상처를 부둥켜 안은채 헤어져서 살아가는
지아비와 지어미,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 친척의 모습입니다.

이 기쁜 날에 안타까운 것은
자기 가족, 자기 지역, 자기 나라만 귀한 줄 알고
마찬가지로 헤어져 사는 아픔에 몸부림치는
다른 가족, 다른 지역, 다른 나라 사람들의 아픔을 아랑곳 않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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