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첫마음이란

첨부 1


요 며칠 마음이 고요하지 못했습니다. 왜 이럴까 생각해보았지만 찾지 못하고 마치 먹구름 낀 하늘처럼 찌뿌드한 상태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일, 요한 복음을 공부하는 모임에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마음을 한껏 모으면서 갔습니다. 속으로 ‘오늘 제게 한 말씀 주십시오’ 하고 간절히 기도를 바치고 모임자리에 가 앉았습니다. 그 모임을 이끄시는 관옥 선생님이 먼저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보통은 초발심 하면 과거로 돌아가 옛날에 처음 먹은 마음을 생각하는데 그건 좀 잘못된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린 그리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초발심은 오늘 여기에 깨어 있는 것이라고 본다. 처음으로 겪는다는 마음이참다운 초발심이다. 만나는 사람도, 먹는 음식도 모두가 처음으로 겪는다는 것, 그걸 깨어서 알아차리고 사는 것이다. 그러니까 초발심은 의지가 아닌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맑은 눈으로 보는 것이다.”
그 말을 듣는데 순간 제 맘이 환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래 이거구나!’ 싶더군요.
한동안 저는 건방지게 모든 걸 다 아는 듯 되잖은 생각을 하며 살았던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삶, 처음 겪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었던 겁니다. 내가 만나는 모든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그걸 다시금 깨우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은 바로 거기서 피어나는 꽃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 홍승표 목사, 〈갈라진 시대의 기쁜 소식〉 528호에서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