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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위험한 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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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이제 1년을 갓 넘어선 젊은 아내가 첫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 자매는 자신이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쁩니다. 주변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손자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마음속에서는 사랑과 감격이 흘러넘칩니다. 이처럼 오늘은 두 모녀가 함께 앉아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때 딸의 머릿속에 갑자기 그 옛날 어렸을 때의 일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앞에 앉아계신 어머니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엄마, 옛날 일 기억나세요? 어느 날 낯선 손님이 저희 집을 방문했을 때 저는 공연히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엄마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놓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때 엄마가 그 손님에게 ‘이 아이는 워낙 성격이 소심해서 이래요.’ 라고 말씀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소리가 너무나 싫었어요. 그런데도 계속해서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그만 소심한 아이로 굳어버린 것 같아요. 저는 제 아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을 거예요.”

자, 이 같은 딸의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자신이 본의 아니게 딸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입힌 사실을 깨닫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딸의 손을 맞잡고 용서를 구합니다. 사실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뭐 그 정도의 말이 용서까지 구할만한 잘못이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본의가 아니라 하더라도 어린 딸의 행동을 소심함 때문이라고 단정해버렸던 그 속단이 딸에게 부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주었고, 그것이 열등감이 되어 그 이후로는 실제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습관을 심어주게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지요. 이 같은 속단은 일종의 언어폭력이지요.

어떠세요?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녀들에게 “미련하다.” “소심하다.” "둔하다." “머리가 나쁘다.” “성격이 못됐다.”와 같은 단정적인 말들을 오늘도 쏟아내고 있지나 않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상황에 맞지 않을 경우 그것은 언어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이 아침에 꼭 명심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도 꼭 승리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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