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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영원한 곳을 마음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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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할아버지 토머스 맥도날드에 대해 글을 쓴다. 그분은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사람보다 경
건하셨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노년에 심각한 치매에 걸려 주위 사람들을 아무도 알아보시지 못했
다. 평생을 함께 보낸 사람도, 한결같이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도 예외는 아니었다.
할아버지를 마지막으로 찾아뵈었던 날은 무척 덥고 습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에어컨도 없는 방
안에서 넥타이를 매고 모직 양복 차림으로 침대에 조용히 앉아 계셨다. 차분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
다보셨고, 무릎에 큰 성경이 펼쳐져 있었다. 나는 “할아버지!” 하고 인사를 드렸다. 그러자 할아버지
는 “넌 누구냐?”라고 물으셨다. 나는 “할아버지 손자 고든이에요.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뭐하고
계세요? 그렇게 입으시면 너무 더워요.” 할아버지는 “아, 여기에 오는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싶거
나 기도가 하고 싶어질 때를 대비해 준비해 두는 거란다”라고 대답하셨다.
할아버지는 그런 분이셨다. 그때 할아버지의 인생에 남은 것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사랑, 성경을 향한 경외심, 다른 사람들을 섬기려는 마음은 변함이 없으셨다. 할아버지는 인생의 결
승선을 넘고 계셨고, 그 순간에도 끈기를 잃지 않으셨다. 그리고 그때까지 살아오신 것처럼, 신실하
고 희생적이며 차분하게 생을 마감하고 계셨다.
「영적 성장의 길」/ 고든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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