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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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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의 먼지를 씻고
거리의 아우성을 감싸며
메마른 땅 위로
살며시 다가오는 너는
삶의 애잔한 이야기들을
토닥거리며 위로하고 있다
수를 헬 수도 없고
무게를 잴수도 없는
나직한 속살거림은
참이 무엇인지
거짓이 무엇이지
끊임없이 묻고 있다
삶은 떨어져 흐르는 것일까
흐르다 고이는 것일까
흐르면 가슴으로 와 시냇물이 되고
고이면 눈으로 와 호수가 된다
- 최종진, 내일을 여는 책, <그리움 돌돌 말아 피는 이슬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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