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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변장한 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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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수도원장이 산속에 사는 자신의 스승을 찾아갔다.
수도원장은 이 스승 앞에 무릎을 꿇고는 자신의 고민에 대해 말씀드렸다.
“전에는 저희 수도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북적거렸고, 성당에는 언제나
찬미의 소리가 끊이질 않았는데 지금은 그러질 못합니다. 그리고 지원자들도
점점 줄어듭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한참 생각에 잠겨 있던
스승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눈이 있어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오.”
애써 놀란 표정을 감추는 수도원장에게 늙은 은수자는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신네 수도원 수도자들 중에 변장한 메시아가 있지만 아무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한단 말이오?” 수도원장은 너무 놀라 더 이상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돌아가는 길 내내 수도원장은 모든 수도자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 변장한
메시아가 누굴까 생각해보았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메시아와 걸맞는 인격과
품격을 갖춘 이는 없었다. 수도원으로 돌아온 후 그는 수도자들을 다 모아놓고 자신이 들은 내용을 들려주었다. 수도자들은 모두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볼 뿐이었다. 하지만 그 날 이후 수도원의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서로가 메시아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잘 대해주고 이해하며
지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소문은 세상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젊은
지원자들이 이 수도원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수도원에서는 거룩한
찬미의 기도와 성가가 쉴새없이 퍼져나오기 시작했다.
- 인도 전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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