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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생명의 열매, 죽음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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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한 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나무에는 황금빛 열매가 달려 있는데 매우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 나무에는 두 개의 큰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에는 죽음의 열매가, 다른 가지에는 생명의 열매가 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어느 가지의 것이 죽음을 가져오는 열매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나라에 오랫동안 가뭄이 들었습니다. 모든 곡식과 초목이
말라죽었지만 이 나무만이 건재했고, 황금빛 열매들은 다른 해보다 더
풍성히 두 나뭇가지에 달려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배가 고파서 이 나무의 열매를 따먹고 싶었지만 누가 먼저 선뜻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때, 한 사내가
용기를 내어 나무 밑으로 가까이 다가가더니 열매를 하나 따고는 눈을 꼭 감고 깨물어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에게는 굶어 죽어가는 아들이 하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사내는 죽지 않았습니다. 사내를 지켜보던
이들은 너도나도 오른쪽 나뭇가지에 달려들어 열매를 따서 맛있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따먹어도 열매는 줄지 않았습니다. 따먹는 즉시
그 자리에는 황금빛 열매가 또 열렸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제 확연히 죽음의 열매가 왼쪽 가지에 달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증오의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왼쪽 가지에 달려들어 나뭇가지를 자르고 꺾고 분질렀습니다. 완전히 없애버리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이 나무는 죽어 있었습니다. 황금빛 열매들은 모두 떨어졌고, 시커멓게 시들어 있는 한쪽 남은 가지에는 메마른 이파리만이 겨우 붙어 있었습니다.
- 인도 민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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