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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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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형제는 다섯인데, 막내인 우리 가정만 하나님을 믿고 있다. 우리는 신앙으로 결단을 내리고
제사 때 절을 하지 않았고, 그 결과로 심한 핍박을 받다가 집안에서 쫓겨났다. 그래서 우리는 명절
이면 성경, QT 책, 옷가지를 챙겨 산행을 떠나기도 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덕유산을 찾았다. 정상에서 하룻밤을 묵는 코스로 종주(縱走)를 계획했지만, 출발
할 때부터 비가 내렸다. 하지만 멀리까지 왔는데 돌아갈 수 없어서 등산을 시작했다. 중간에 비가
그쳤지만, 잔뜩 흐린 날씨는 빠르게 어둠을 몰고 왔다. 산장까지 1시간 남짓 남았고 칠흑 같은 어둠
을 뚫고 손전등에 의지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렇게 30분 정도 지났을 때 우려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심한 습기로 인해 손전등이 꺼져 버린 것이다. 겁을 먹은 아이들은 울기 시작했고, 침착하
던 남편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이들을 달래 가며 울면서 기도했다. “하나님, 살려 주세요.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갈 곳이 없
어 이곳에 왔어요. 손전등이 켜지지 않아요. 빛이신 하나님만을 의지합니다.” 이렇게 기도한 다음에
‘아멘’ 하고 눈을 떴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나무들 사이로 하얀 길이 보였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했다. “내가 너희 고통을 잘 안다. 너희를 사랑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인도하신 길을
따라 산장에 도착했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독자 에세이/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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