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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갖고 싶은 것 많은 당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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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인숙(작가)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나니”(빌립보서4:11)

누가 무엇을 더 가졌는가에 따라 존재가치가 높아진다는 그릇된 생각이 때로 남과 비교하게도 하고 자신을 초라하게도 하며 낙망하게도 합니다. 잘 사는 친구 집에 다녀와서 뾰루퉁해져 있는 아내, 이웃집 남자가 멋진 차로 바꾼 걸 보고 어깨가 처지는 남편, 평수 넓은 친구네 아파트를 다녀와서 투정부리는 아이들….

소유가 행복의 척도로 가늠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소유에 대한 욕망은 과연 채워질 수 있을까요. 혹시 일곱 개의 단지 이야기를 아시는지요. 쌓아놓은 것이 없어도 하루하루를 즐겁게 일하며 살던 사람이 어느 날 일곱 개의 단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가 얻은 단지는 여섯 개에는 금이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일곱 번째 단지에는 금이 반만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는 반만 채워진 일곱 번째 단지를 채우기 위해 온갖 애를 썼고 여위어갔지만 결국 일곱 번째 단지를 금으로 채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 단지의 빈 공간은 채울 수 없는 욕망의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일곱 개의 단지를 얻은 사람들이 불행해졌던 것은 ‘원했지만 소유하지 못한 것들’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할 때 행복의 감정은 잃어버리게 되고 불충족된 불만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충족된 욕망은 잠시 행복하다고 믿게끔 하는 매직과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원하는 것을 얻은 직후 잠시 행복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소유했다고 해서 행복한 감정을 영원히 소유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지금 당신이 갖고 있는 것을 헤아려보십시오.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에게 허락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십시오. 자족하는 마음, 그것이 당신을 부유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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