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고도원의 아침편지] 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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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겨울바다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줏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 조병화의 시 <추억>(전문)에서 -
* 잊는 것도 고통입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괴롭고 아픈지 아는 사람은 압니다.
그래도 잊을 것은 잊어야 합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찬 바람 파도소리 겨울 바다에 아픈 추억,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가벼운 몸으로 뭍을 향해
다시 떠나야 합니다.
- 강운구 사진 -
위 사진은 '한국의 작가주의 사진가 1세대'로 불리는
강운구님이 완도 앞바다에서 찍은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분의
사진을 종종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침편지에 사진 사용을
허락해 주신 강운구님께 감사드립니다.
* 최용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10-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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