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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고도원의 아침편지] 유럽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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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름다움에는
항상 의도성이 들어 있지요.
항상 미학적 의도와 장기적 안목을 지닌
계획이 있지요. 이 계획에 따라
고딕 성당 혹은 르네상스 도시를 세우려면
수세기 동안의 세월이 걸렸지요.
뉴욕의 아름다움은 전혀 다른 뿌리를 가지고 있어요.
비의도적 아름다움이지요.종유동굴처럼
인간의 의도없이 태어난 거지요.

- 밀란 쿤데라의《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

* 유럽은, 갈 때마다 느끼는 겁니다만 깊은 멋이 있습니다. 급조(急造)
된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가는 곳마다 몇백년, 혹은 천년여에 걸쳐
사람의 생각과 손때가 역사의 이끼처럼 구석구석 배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라마다 도시마다 확연히 차별화된 그곳만의 고유한
정취가 물씬납니다. 오래된 것을 소중히 지킬 줄 알고, 또 그럴 수
있도록 처음부터 긴 안목을 가지고 견고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문화적 전통, 우리가 많이 배우고 취해야 할 점입니다.
사람도 갑자기 급조된 것보다 오랜 세월 손때묻힌
관계가 더 편안하고 깊은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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