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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랑밭 새벽편지] 저를 기어이 울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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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정신없이 앞도 뒤도
   살펴볼 겨를없이 살아왔습니다.

   이제 곧 결혼생활 10년째 접어듭니다.
   남편하고는 결혼생활 중
   겨우 1년 대화하며 살았네요.

   아기 낳고 남편은 사고로 인해
   지금껏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있습니다.

   벌써 9년째.......
   내가 아내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당신의 핏덩이이였던 아들이
   벌써 초등학교에 2학년생이 된 걸 아는지.....

   세월이 흘러흘러
   여기만큼 왔다는 걸 아는지....

   당신의 아내가 꽃다운 20대를 넘어
   벌써 30대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제가 살아가는 게 이렇다보니
   저를 낳으신 어머니의 가슴이
   새카많게 타들어가는 걸 모르고 살아왔네요.
   아니..알면서도 모른 체 살아왔겠지요.

   이모께서 그러시더군요.

   "니 엄마가 죽고만 싶다고 하더라.
   너 사는 것 차마 살아서
   두 눈 멀쩡히 뜨고 본다는 것이 죄인 것 같아
   아무도 모르는 산속으로 들어가
   죽고만 싶다면서 울음을 삼키더라.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한다.
   속으로 속으로 울음을 삼키더라.

   눈에선 수도꼭지 열어놓은 것처럼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데
   너도 없는데 행여 너 들을까봐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하더라.

   너만 바라보고 살아온 니 어미가 아니냐.
   니 앞에서 니 엄마가 눈물보이면
   너 마음 아파할까봐 니 앞에서는
   울지도 못하는 니엄마 마음 잘 알고
   열심히 살거라.

   부디 아프지 말고 열심히만 살어라.."

   제가 아무리 울었다한들
   어디 제어미의 눈물만큼 흘렸을까요....

   제가 아무리 마음 아파했다한들
   제어미의 심정만큼 했을까요....

   생각하고 생각할수록
   지금 제 가슴은 찢어질듯이 아파만 옵니다.

   그동안 제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어머님의 마음은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엄마! 사랑하는 엄마!”

   나 지금 힘들어도
   엄마가 계셔서 덜 힘들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주세요.
   제 아들 장가보내고 증손주까지 안아보셔야죠.."

   이번 주 주말엔 친정에 가서
   엄마 배 쓰다듬으면서 애기처럼
   누워있고 싶네요...

- 풀 꽃 -
        -------------------------------------
   이 아픔을 삭이며 사는 이 여인,

   우리의
   누나이기도,
   언니이기도,
   딸이 되기도 합니다.

   둘이면서도 혼자인 이 분께,
   위로의 글 한줄 보냅시다!

- 세상을 우리가 찬란히 만들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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