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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랑밭 새벽편지] 24시가 부족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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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 전에 종합 진단을 받은 이후
   건강이 궁금하여 몇 가지 기능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다.

   북적대는 병원을 서성이며 상념에 잠겼다.
   생사에 기로에 서있는 북새통인 병원 응급실,
   침대 하나에 생명 줄을 의탁하고 허공을
   보며 누워 있는 사람.

   숨 가쁜 사이렌 소리가 들리더니 한 환자가
   기계작업 중에 다리 허벅지의 반이 잘린 상태에
   황급히 들어와 응급치료를 하는 의사선생님,
   매달리는 가족들...

   교통사고로 두 팔과 목 그리고 한쪽 다리를
   크게 다쳐 꼼짝도 못하는 사람.

   사람의 생명은 하나뿐이다.
   이들은 하나뿐인 생명의 끝자락을 잡고자

   그동안 자신이 최고 보루인 자존심을
   땅바닥에 내던지고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감정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낼 수 없는
   삭막한 침대에 누워...

   오늘도, 아니 이 순간도 자신 뿐 아니라
   온 가족의 애간장을 태우며 순간을 보내고 있다.

                                - 소 천 -
    ---------------------------------------------
   거리에서 생활에서
   우리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이들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들은
   우리의 삶에 휘둘려 내동댕이쳐져
   우리의 절대적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이들에겐 따뜻한 우리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절박한 생명의 끝자락을 잡고 있습니다.

   시간 있으신 분은 아니 일부러라도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서라도
   한번 가까운 병상을 찾아보십시오.

   당신의 가슴 깊숙이에서 찾아 낼 수 없었던
   보배로운 감성을 찾아내게 될 것입니다.

      - 최후를 생각하는 사람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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