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지리산 편지] 경영학의 진리 체계

2004년 6월 5일   경영학의 진리 체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의 윤석철 교수는 매스컴을 타지는 않지만 경영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사람이다. 그분은 책을 내는데도 자신의 원칙을 가진 분이다. 10년에 한 권만을 내겠다는 원칙이다. 많은 생각을 하고 철저히 검증된 내용을 실으려면 그만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소신 때문이다.

독문학과를 거쳐 물리학을 공부한 후에 다시 경영학을 공부한 그분의 경력만 보아도 보통 사람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일상생활도 평범하지 않은 분이다. 대중교통만을 이용하고 한결같이 집에서 싸 준 도시락을 먹고, 매스컴에 등장하는 것을 기피한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오로지 학문의 길만 걸어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마치 수도승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이 한다.
윤석철 교수가 쓴 경영학 책 중에『경영학의 진리 체계』란 책이 있다. 경영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도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으로 오만과 그릇된 인식을 지적하고 하고 있다. 오만한 자에게는 바른 정보가 전달되지 못한다. 오만에 빠진 사람은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는 받아들이려 하지를 않고 유리한 정보만을 받아들이려 한다.

이 책은 많은 지도자들이 이 점에서 실패를 하게 됨을 지적하고 있으며, 우리들로 하여금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