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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종교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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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5

어느 분이 내게 종교와 정치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묻기에 한 그루의 나무에 비유하여 답한 적이 있다. 한 그루의 나무에는 네 부분이 있다. 뿌리와 줄기, 줄기에서 뻗은 가지들과 잎, 그리고 열매가 있다. 한 그루의 나무를 이루고 있는 이들 네 부분들에서 우리는 종교와 정치 간의 관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뿌리 되는 부분이 종교에 해당한다. 그 종교라는 뿌리에서 땅 위로 뻗어 올라간 줄기가 바로 정치이다. 그리고 그 줄기에서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과 잎들이 정치하는 사람들이다. 종교인 뿌리에서 정치라는 줄기가 뻗어 올라가고, 정치란 줄기에서 숱한 정치인들이 잔가지와 잎처럼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그 나무에 열리는 열매는 무엇일까? 바로 백성들의 행복이다.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가 쓸모없는 나무이듯이 백성들로 행복하게 편안하게 하지 못하는 정치와 정치가들은 쓸모없는 정치와 그릇된 정치가들이다. 뿌리가 건강한 나무가 튼튼한 나무가 되듯이 종교가 건강한 사회는 튼튼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그렇게 튼튼한 정치와 신실한 정치가들에게서 백성들의 행복이라는 열매가 맺어지게 된다.

그런데 뿌리는 언제나 땅속의 보이지 않는 자리에 있다. 마찬가지로 종교인들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그늘에서 자기 몫을 묵묵히 감당하여야 한다. 종교인들이 이름을 드러내려 하고 자신이 지위를 누리려 들면 그 사회는 병든 사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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