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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청년시대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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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편지]  2006-04-06  

박정희 전대통령이 이 나라를 통치하던 시대는 제하고라도 그 뒤를 이은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대에만 민주주의를 위하노라고 몸에 휘발유나 신나를 끼얹고 스스로 불을 질러 분신 자살한 청년들의 숫자가 53명에 이른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 중에 90%가 교회 출신 청년들이란 점이다. 기독교는 생명의 주인이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이기에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는 자살행위는 절대로 금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 53명의 청년들은 나라를 군부독재에서 구하겠노라는 일념으로 자신의 몸에 신나를 뿌리고는 불을 질러 죽음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그들도 우리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갔고 이 땅의 민주주의 역시 많이 성장하여 이제는 그렇게 죽을 일이 없는 나라가 되었음이 여간 감사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제나마 돌이켜 생각해볼 것은 “왜 교회에서 자란 청년들이 그렇게 많이 그릇된 선택을 하였을까?”하는 의문이다. 그들이 나라를 사랑하고 섬기려 하였던 마음만큼은 가상하다 하더라도 나라 사랑에의 바람직한 선택은 평생을 두고 자신을 헌신하여 민주주의 건설에 헌신함이 마땅한 선택이겠거늘 그렇게 분신자살로 삶을 마감하였다는 것은 열번 양보할찌라도 인정할 수 없는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내린 결론은 그들이 교회생활에서 배워야 할 진리와 바른 가치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였기에 그들이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신약성경 에베소서 6장에서 교회가 자녀들에게 가르쳐야할 교육에 대하여 다음 같이 말해주고 있다.
“아버지 된 이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기르십시오.”
  
청년시대의 신앙 ②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에베소서 6 :4)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교회학교를 다니며 신앙 지도를 받으며 자란 자녀들이 어인 일로 대학에 들어가 좌파 운동권의 열성분자가 되고 또 거기서 한 발 더 나가 ‘민주주의 만세’를 부르짖으며 분신자살까지 하게 된 것이었을까? 나의 판단으로는 이에 대한 답은 교회에서 바로 가르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 1902∼1994)이 언급한 말이 있다. 바로 ‘IDENTITY CRISIS’란 말이다.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란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가 대학에 들어 갈 즈음에 이르러 큰 위기에 부닥치게 되는 것을 일컫는다. 어려서는 부모님들을 따라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또 자기 나름대로 신앙심도 지키며 지났는데 대학생이 되어서는 어린 시절의 그 신앙이 흔들리게 되어 신앙이 위기에 이르게 된다. 이럴 때의 위기를 아이덴티티 위기라 일컫는바 우리말로는 ‘정체성(正體性)의 위기(危機)’라 부른다.

그런 위기에 부딪히게 되는 이유인즉 어린 시절에 교회를 열심히 다녔던 것은 어디까지나 부모님들의 신앙이었지 자기 자신의 신앙은 아니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될 즈음에 이르러는 어린 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았던 신앙심은 일단은 흔들리게 되고 회의와 갈등에 젖어 들게 된다. 그래서 영적인, 정신적인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런 위기를 잘 넘기게 되면 그때는 부모님들의 신앙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깨닫고 선택한 신앙으로 성숙하게 된다.

그래서 이 ‘정체성의 위기’를 제대로 극복치 못한 크리스천 대학생들이 좌파이론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그에 젖어들다가는 급기야는 분신자살에 이르게까지 된 것이다.

청년시대의 신앙 ③  

에릭 에릭슨(Erik Erikson 1902∼1994)이 말한 Identity Crisis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자. 어려서부터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대학 시절쯤 되어 그 신앙이 일단은 흔들리게 된다. 이점은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을지언정 흔들리게 되는 점에서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위기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 그때까지 부모님들의 신앙에 의존하여 있던 상태에서 자기 자신의 신앙을 찾게 되어 평생을 이어갈 신앙관을 확립케 된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그 위기를 잘 넘기지 못하여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을 잃고 방황하다가 끝내는 신앙심을 되찾지 못한 채로 남은 평생을 비신앙인으로 지나게 되고 만다.

그런데 기독교 신앙 가정에서 자란 청년들 중에 대학 시절에 운동권에 속하게 되면서 그들 중에 분신 자살자가 많았던 이유는 그들이 교회 생활에서 듣고 배운 바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제대로 체득하지 못하고 겉으로만 익혔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자라면서 늘 들은 것이 십자가의 희생정신이다. 그리고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죽으라는 말에 익숙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민주주의 실현을 위하여 자신은 한 알의 희생하는 밀알이 되겠노라고 자살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런 선택은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고 애국, 애족 정신을 그릇되게 적용하는 데서 온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의 뜻은 살아 있는 제물이 되어 평생에 걸쳐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일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나라사랑과 민족사랑은 일생토록 섬기는 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일 것이다.

청년시대의 신앙 ④  

소년시절에서부터 청년시대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절제와 극기의 생활습관이 성공으로 나가는 길을 열어 준다. 그 기간에 방탕한 생활로 자신을 낭비하거나 게으름으로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던 사람은 처음부터 성공하는 삶을 포기한 사람이라 하겠다. 소년시절 최악의 조건 속에서 철저한 절제와 자기 관리로 최고의 성공에 이르렀던 사람의 경우가 성경에 있다.

바로 위대한 정치가였던 다니엘이다. 그는 소년시절에 포로로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그에게는 인권도 미래도 아무 것도 없었다. 그의 삶은 절망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처지를 극복해 나가기 위하여 어린 나이에 3가지 결심을 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에 자신을 던졌다.

첫째는 포로로 끌려가 바벨론 왕궁에서 살게 되면서 자신을 다스려 나가기 위하여 철저하게 식사를 조절하였다. 왕궁에서 쌓여진 산해진미로부터 자신을 지켜나가기 위해서였다.

둘째는 소년시절부터 시작하여 평생에 걸쳐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 실천하였다.

셋째는 두고 온 고국 이스라엘 하늘 쪽을 향하여 하루 세 번씩 정한 시간에 꼭꼭 기도하는 습관을 철저히 지켰다.

다니엘은 이 세 가지 원칙을 지키는 데에 인생을 투자하였다. 그렇게 한 결과 그는 노예로 끌려 온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여 세 정권에 걸쳐 재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의 일생은 소년시절부터 몸에 익힌 절제와 자기 극복이 자신을 위대하게 만드는 지름길임을 보여주는 한 예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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