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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 중진국 증후군(中進國症侯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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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4  

우리들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번영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쇠락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일까?

해방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60여년의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에 우리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를 이루어 오면서 실로 숨가쁜 세월을 살아 왔다. 그리하여 길고 긴 세계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초고속의 성장을 이루어 왔다. 산업화의 성공과 더불어 민주화를 성공 시키는,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거기에다 정보산업을 성공하는 일에까지 업적을 쌓아 왔다. 그리하여 세계 최빈국의 자리에서 시작하여 후진국을 벗어나 중진국을 달성하고 이제는 선진국을 넘보는 자리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어쩐 일일까? 성장에의 진통일까? 아니면 쇠락에의 징조일까? 지금에 이르러 우리 사회는 근본에서부터 흔들리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

세계사를 살펴보면 숱한 나라들이 중진국에 이르기까지는 승승장구하여 오다가 선진국에 이르는 문턱에서 주저앉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컬어 중진국 증후군이라 한다. 실제로 유럽 몇 나라들과 미국을 제외하면 중진국을 넘어서서 선진국에까지 이름에 성공한 나라는 딱 한 나라뿐이었다. 일본이다. 나머지 나라들은 한결같이 실패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편에 서게 될 까?

일본의 경우처럼 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나라들의 경우처럼 중진국 증후군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게 되는 나라에 속하게 될까? 지금 우리는 그 갈림길에 서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1964년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미처 100달러가 되지 못하였다.  같은 해에  북한의 국민소득은 240달러였다. 그 상태로 계속 나갔더라면 우리는 베트남의 경우처럼 공산화로 통일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서 수출 주도의 해외 개방 경제 정책을 실시케 되면서 정세는 역전되기 시작하였다.

1964년에 수출이 1억 달러를 달성하였다. 수출 1억 달러가 되는 날을 수출의 날로 지정하고 국가적인 잔치를 벌였다. 그 뒤로 해마다 수출이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30년 후인 1994년에 수출이 1,000억 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30년 만에 천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런 폭발적인 증가는 세계사에 단연 처음 있는 사례가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인 1995년에는 국민소득이 1만 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불과 30여년 만에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단숨에 뛰어올라 세계인들로부터 ‘한강의 기적’이란 말을 듣게 되었다.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이 기간 동안에 경제만 이렇게 성장하였던 것이 아니라, 민주화의 업적까지 동시에 성취하게 된 점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롭게 시작 된 신생독립 국가들이 무려 110개 국가가 넘어선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신생 독립 국가들 중에서 우리의 경우처럼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낸 나라는 3, 4 나라에 불과하다. 이 얼마나 가슴 뿌듯한 자랑 거리인가!

더욱이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정보지식 산업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일구어내게 되면서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어 정보화까지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온 세계 앞에 참으로 자랑스런 업적을 보여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심히 이상한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우리들의 자랑스런 역사를 부끄러운 역사로 말하는 인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바른 역사관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이 건국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반세기에 이르는 역사를 부끄러운 역사로 평가하고 우리 정부를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부로 매도하는 역사 이해가 등장케 되었다. 그렇게 왼편으로 치우친 역사관을 지닌 인사들이 우리사회를 주도하는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한 사회나 한 나라가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사회 혹은 선진국을 이루어 나가려면 다른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바른 역사관을 지녀야한다.

특히 겨레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세대들이 균형 잡히고, 올바른 역사관을 지녀야 한다. 한 쪽으로 치우친 역사관으로는 번영하는 미래를 창출하여 나갈 수 없다. 이 점에서 우리 사회가 시급히 극복하여 나가야 할 분야가 수정주의(Revisionism 修正主義) 역사관의 극복이다. 수정주의란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어 8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신마르크스(Neomarxism)좌파 역사관이다.

이 역사관이 일부 진보적이라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받아들여지고 운동권으로 넓혀지고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민중사관(民衆史觀) 혹은 진보사관(進步史觀)이란 이름으로 유행하게 된 이 역사관의 기본 특징은 역사를 외세와 민중의 갈등과 투쟁의 역사로 이해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한 나라의 국민을 ‘가진 자(Have Class)’와 ‘가지지 못한 자(Have-not Class)’, ‘배운 자’와 ‘못 배운 자’,들로 나누어 두 계급간의 대립과 갈등의 역사로 인식한다. 바로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인 민중의 투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배세력은 항상 외세에 영합하고 피지배 세력인 민중은 외세에 저항함으로 역사는 외세와 민중의갈등과 투쟁이라는 인식이다. 이러한 좌익사관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한국형 수정주의 역사관이다.

올바른 역사관 ②

좌파 수정주의 역사관을 신봉하는 인사들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이 친일파와 민족분열주의자들이 미국이라는 외세를 등에 업고 세운 나라라고 비판한다. 그래서 상해임시정부로부터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한다. 그리고 6.25 전쟁을 반외세(反外勢) 반봉건(反封建)의 민족해방전쟁으로 규정한다. 이 전쟁이 외세의 개입으로 실패하였다고 가르친다.

거기에다 1960년대와 70년대의 산업화 시대를 우리 경제가 미국, 일본 등을 종주국으로 하여 신식민지 종속경제로 전락한 시기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노동자, 농민을 중심으로 하는 민중의 희생 위에 세워진 재벌공화국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결론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건국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를 친일파, 친미,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여 정의가 실패한 역사라 규정한다. 이와 같은 그릇된 좌파 수정주의 역사관이 80년대에 이 땅에 도입되어 운동권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전파되더니 급기야는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까지 비판 없이 실려지는 처지에까지 이르렀다.

이 같은 자기 부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자학사관(自虐史觀)이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을 지배하게 되면 이 나라의 미래는 밝아질 수 없다. 이런 수정주의 역사관은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역사 청산론으로 번지게 된다. 이런 역사관의 자연스런 결론이 대한민국의 역사가 청산 되어야 할 부끄러운 역사라 단정 지어 지게 된다. 그래서 지금 우리사회에서 역사를 청산하고 사회를 이끄는 중심세력을 교체하여야 한다는 역사 청산론과 주류교체론이 등장케 된 것이다.

올바른 역사관 ③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의 역사이든 그 역사에는 양지가 있는가 하면 음지 또한 있기 마련이다. 공(功)이 있고 과(過)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역사관은 역사를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발전시키고 계승하는 것이다. 역사의 공(功)은 계승∙발전시키고 과(過)는 반성∙극복하는 것이다.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도 중요하지만 지난 역사의 성과에 대한 학습과 발전 역시 중요하다.

역사 청산론과는 달리 발전적 계승론은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후의 역사를 좌우익의 이념 결과 6.25 남침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 체제를 지키고 방어한 투쟁의 시기로 본다.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기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킨 건설의 시기로 인정한다. 물론 그 기간 동안 모든 일이 순탄하게 제 길로 달려 왔던 것은 아니었다. 한 때는 자유민주주의 질서가 억눌렸던 시기도 있었고 시장경제 질서가 억압당하였던 시기 또한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으로 보아 성공의 과정이었고 승리와 영광의 역사였음이 틀림없다.

우리는 1940∼50년대의 건국의 역사와, 1960∼70년대의 산업화에의 역사가 없이는 1980∼90년대의 민주화에의 역사 또한 있을 수 없었음을 인정하여야 한다. 건국의 역사와 부국강병의 역사 없이 민주화의 역사도 이룰 수 없었음을 인정해야한다.

역사가 반세기가 흐른 지금에 이 나라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에 대하여 독재자였다고 매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승만 박사에 대하여 그가 자유민주주의의 기틀을 닦은 탁월한 선견지명의 정치가였음에 대하여는 인정하여야 한다. 이승만 박사의 선택과 결단 없이 오늘의 번영하는 한국이 있을 수 없었음을 알아야 한다.

올바른 역사관 ④
  
역사관이란 역사를 가치판단의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는 관점을 일컫는다. 그래서 각 사람의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 역사관이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민중사관이 있고 제왕사관이 있다. 식민사관이 있는가하면 제국주의 사관이 있다. 그렇다면 성경이 우리들에게 말해주는 사관은 어떤 사관일까?

성경의 사관을 섭리사관(攝理史觀)이라 한다.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를 이끈다는 관점에서의 사관이다. 우리 한국의 역사를 섭리사관의 입장에서 기록한 책 중에 대표적인 책이 함석헌(咸錫憲) 선생이 쓴 『뜻으로 본 한국역사』란 책이다. 역사에 대하여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중의 한 권이다.

함 선생님은 우리 민족의 역사가 암울하였던 때인 1927년에 김교신 선생, 송두용 선생 등과 더불어 '성서조선연구회'를 만드셨다. 일본 동경에서다. 조국의 희망을 성서에서 찾고자 하는 열망을 품은 20대 젊은이들이 시작한 모임이었다.
그들이 창간한 잡지가 있다. 『성서 조선』이란 월간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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