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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집중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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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집중은 아름다운 것이다. 돋보기를 통해서 집중된 빛은 종이를 태운다. 집중은 강함이기도 하다. 나는 기계적인 균형 의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마음껏 강조하는 것이 옳다. 윌로크릭 교회의 빌 하이빌스 목사의 ‘나의 실수’라는 자기고백적인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항상 잘하기만 하는 목사가 무슨 실수를 했을까 궁금했다.

그는 Grace(은혜) Growth(성장) Groups(소그룹) Gifts(은사) Giving(헌신)을 5대 핵심 가치로 삼고 거기에 자신의 역량과 교회의 역량을 공평하게 20%씩 집중했다. 그런데 안되는 것이었다. 가장 균형잡힌 교회가 될 것 같았는데 교회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바로 은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은혜가 없으니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은혜가 없으니 소그룹이 움직이지 않았다. 은혜가 없으니 은사 활용이 되지 않았다. 나아가 헌신도 없었다. 그래서 목회 역량의 40% 이상을 은혜에 집중했다. 그랬더니 모든 것이 원활해졌다. 은혜를 받으니 성장이 있었다. 은혜를 받으니 소그룹이 움직였다. 은혜를 받으니 은사가 활용되었다. 은혜를 받으니 헌신이 가능해졌다. 산술적 균형보다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

올바른 집중은 열정을 가져다준다. 열정이 있는 사람이 일을 이뤄낸다. 남북전쟁 때 링컨은 그랜트 장군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그랜트를 임명한 후 링컨이 승리를 호언장담하자 이상하게 여긴 참모들이 물었다. “병력이나 전황의 변화가 전혀 없는데 어떻게 승리를 확신하십니까?” “그랜트는 나 못지 않게 이기고 싶어하기 때문이야.” 링컨은 그랜트의 승리에 대한 열정을 보고 승리를 확신한 것이다. 그랜트 이전에 스콧, 맥도웰 등 여러 지휘관을 사령관으로 임명했지만 실패했다. 심지어 당시 최고의 전략가라고 평가 받은 할렉이라는 군사전략가를 사령관으로 임명했지만 이길 수 없었다. “책이 싸워주는 것이 아니다. 그랜트는 이기고 싶어한다. 이기고 싶으면 이길 생각이 가득한 사람을 주위에 포진시켜라.”

집중의 능력을 아는 사람은 미끼에 잘 걸리지 않는다. 한눈 파는 욕심이 없기 때문이다. 욕심이 자라면 죄를 낳는다(약 1:15). 이 말은 무리수를 두지 말라는 뜻이다. 무리수를 두는 것은 욕심 때문이다. 욕심은 자연스러움을 빼앗는다. 무리하게 악수를 두게 만든다. 그래서 결국 망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목사가 700명쯤 되는 교회에 새로 부임하게 되었다. “700명의 입맛을 맞추려니 힘들겠어요”라고 주위에서 걱정했다. 그러자 그는 “나는 700명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고 여기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직 한 분만을 기쁘게 할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종입니다”라고 말했다. 바른 집중은 능력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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