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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생 나이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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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인숙(작가)

“이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롬15:7)

우리는 많은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불행을 느끼기도 하면서 살아갑니다. 만남으로 시작되는 관계가 때로 고통스럽게 할 때도 있습니다. 이해하려고 애써도 이해가 안 되는 사람과의 관계는 삶을 힘들게 합니다. 왜 갑자기 화를 내는지, 왜 그렇게 쉽게 토라지는지, 왜 그렇게 마음이 완악한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내 남편이나 아내라면 상처를 받게 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하려 마음을 열면 그의 연약한 부분을 보게 될 것입니다. 나무가 성장한 기록은 나이테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가물었을 때, 숲에 불이 났을 때, 병충해와 질병을 당했을 때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 부분이 나무의 심층부에 박혀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경우도 내면에 인생의 나이테가 기록되어 거기에 오래된 아픈 상처가 남아 그의 정서적인 문제들이 불쑥불쑥 이해받을 수 없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의 내면의 나이테를 보려면 당신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온 마음으로 그를 받아들이며 그에게 초점을 맞춰 신중하게 그의 말을 들어 주고 그의 아픔, 상처에 공감하여야 할 것 입니다. 공감이란 ‘내 신을 벗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의 입장이 되어 그의 느낌, 감정, 생각을 받아들이고 그가 신고 있는 신을 신어 보려면, 내가 신고 있는 신을 먼저 벗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의지, 내 사고, 내 판단을 버리고 그가 되어 그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것입니다. 남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바로 당신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끼리 만나서 관계를 맺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관계가 아름다울 수 있음은 서로 아픔도 있고 부족함도 있는 사람임을 인정하고 보듬어 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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