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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도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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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진 교수(서울신학대)

경기도 의정부시에 비교적 큰 규모의 교회가 하나 있다. 성도 수 5000여명. 1992년 허름한 건물 지하에서 목회자 부부와 가족들만의 기도로 시작했으나 하나님이 주신 기적들이 이어지면서 15년만에 이처럼 성장했다. 지금까지 19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협력하는 선교사도 수백명에 이른다.

이 교회에는 도시의 성시화를 위하여 모든 성도가 도시 전체의 땅을 밟으면서 기도하는 ‘아이 러브 의정부’ 전도행사가 2001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이는 의정부 400여 교회의 부흥을 위한 중보기도이기도 하다.

2005년에는 ‘2007년 평양대부흥’의 재현을 기원하는 뜻에서 923일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온 교회 성도가 새벽과 저녁 9시에 기도를 집중하고 있다. 기도회를 시작하면서 목걸이 기도 부대도 창설했다. 목걸이 기도 부대란 목숨을 걸고 기도하는 부대라는 뜻으로 여기에 헌신한 성도만 1500명에 이른다. 이를 위해 성도들이 의정부 시청 앞에서 3개월에 한번씩 철야기도를 하고 도봉산에 올라가 산상기도를 하는 게 자연스런 일과가 됐다.

교회는 연초부터 기도의 불을 끄지 말자는 뜻에서 24시간 릴레이 강단기도에 들어갔다. 12개 교구의 담당 부목사님이 번갈아가면서 기도하고 일반 성도도 원할 경우 남녀 구분 없이 동참한다. 지난 설날에도 중단되지 않았던 이 기도는 미국 캔자스시티의 국제기도의 집(IHOP)에서 행하고 있는 기도 방식과 흡사하다.

많은 도시 교회들이 그렇지만 의정부의 이 교회도 도시교회의 성장 모델이 될 충분조건을 구비했다. 기도와 전도, 선교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도이다. 교회에서 기도 소리가 약해지면 선교도 위축되고 전도도 힘을 잃는다. 그런 점에서 이 교회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24시간 릴레이 기도는 한국 교회의 새로운 기도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요즘 이곳 교역자들은 휴일도 잊은 채 말씀과 기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은혜의 복음 전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고 한 사도 바울의 심정으로 기도와 전도에 매진하고 있다. 이 교회가 꿈꾸는 도시와 조국과 세계 선교는 릴레이 기도를 통한 성령 충만으로 성취될 것이다. 이 교회로부터 도시교회의 역할과 가능성을 배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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