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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공성 회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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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미국의 유명한 경영컨설턴트였던 피터 드러커는 앞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기관은 정부나 권력기관이 아니라 비영리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비영리단체 중의 단체로 교회를 지적했다. 만약 교회가 비영리 단체의 모습으로 존재한다면 미래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필자는 이것을 교회가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그러면 공공성을 회복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첫째, 도덕성과 거룩성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나 목회자일수록 세상은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기도와 말씀과 성령 충만함으로 거룩성을 회복해야 한다. 둘째, 투명성과 섬김성을 회복해야 한다. 특히 대형교회일수록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교회 운영의 투명성을 넘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섬겨야 한다.

셋째, 연합성을 회복해야 한다. 1960∼1970년대 폭발적인 부흥의 동력은 연합운동이 잘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개성과 개인주의가 너무 강해 연합운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최근 서울시청 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부활절 연합행사가 성공리에 끝난 것은 뜻 깊은 일이라 하겠다. 넷째, 영광성을 회복해야 한다. 지금 혼합주의와 개인주의는 한국 교회의 부흥을 방해하고 있다. 혼합주의는 자본주의와 세속주의가 어우러져서 교회를 침투한 후 신앙의 힘을 빼앗아간다. 또한 개인주의가 팽배해 정제되지 않은 개성적 발언들이 무차별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그것은 스스로 교회 권위를 떨어뜨리고 영광성을 실추시키며 교회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갖도록 한다.

가톨릭이나 불교를 보라. 그들은 내부의 쓴소리는 감추고 오히려 사회적 공공성을 강화시킨다. 그들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면 오히려 덮는 것이 미덕이라고 여기며 자기 공동체와 지도자가 사회적 비난거리가 안 되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개신교는 대안이 없는 비판과 함께 오히려 내부적인 자성의 쓴소리를 언론에 제보하기까지 한다. 또한 일부 목회자는 대형교회를 안 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피터 드러커도 대형교회가 오히려 사회적 영향력을 끼친다고 하지 않았는가.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 2000년 역사를 뒤돌아보라. 본질이 아닌 사회적 도덕적 개혁은 성공한 사례가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내 생각만 옳고 나만 바르다고 서로 대립하고 각을 세우기보다는 바른 연대의식을 가지고 먼저 본질에 근거한 개혁에 힘써야 한다. 그럴 때 한국 교회는 더 부흥하고 거룩한 영향력과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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