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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희생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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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중국 베이징에서 이런 설교를 했다. 세 사람이 같은 돈을 내고 환전을 했다. 바꾼 금액이 10달러였다. 한 사람 지분이 3.3이기 때문에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때 한 사람이 나서서 내가 3달러를 가질 테니 나머지 둘이서 3달러와 4달러를 가지라고 하면 해결된다. 그래도 갈등하면 내가 2달러를 가질테니 두 사람이 4달러씩 가져가라고 하면 완전히 해결된다. 작은 희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주도권도 쥐게 되는 것이다.

아는 분과 함께 3명이 쇼핑을 갔다. 중국에서는 물건을 깎아서 사야 하는데 3명이 모두 같은 가방을 원했다. 우리가 생각한 가격은 300위안이었다. 그러나 상인은 400위안 이하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설교의 원리대로 흥정했다.

여기 두 사람은 한국에서 왔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300위안에 사지 않으면 자존심이 상해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니까 이 두사람에게는 300위안에 줘라. 그리고 나는 여기에 사니까 400위안을 내겠다고 제안했다. 그 말에 중국 상인이 감명을 받았다. 두 사람뿐 아니라 흥정하던 사람에게도 300위안에 물건을 준 것이다.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나는 희생에는 강력한 설득력이 따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기가 희생하겠다고 나오는 논리는 매우 강력하다. 그래서 희생의 리더십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있는 것이다.

종종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밖에서 지지 말라고 다그친다. 양보와 희생은 어리석은 일이라고까지 가르친다. 이런 집안에서는 인물이 나올 수 없다. 양보와 희생할 수 있는 것은 능력이다. 양보와 희생이 리더의 자질인 것이다.

많이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설득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희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럴싸하나 희생과 양보가 없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면 누가 희생할 수 있는가?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축복으로 희생할 것을 가지고 있다. 자기 돈이 50위안밖에 없었으면 400위안을 주고 사겠다고 나설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왜 더 많은 것을 주셨는가? 이 땅에서 희생과 양보로 문제를 해결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주신 여분의 능력이다.

바둑을 두다 보면 패싸움을 벌이는 수가 있다. 이것을 예상하고 패감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패감이 무엇인가? 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버릴 수 있을 때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다음 세대에게 희생과 양보를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도록 열심히 일하는 법과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왜냐하면 희생과 양보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희생과 양보는 축복 받은 사람의 행동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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