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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슬럼프에 빠진 당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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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인숙(작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열심히 산 것 같은데 그렇다할 소득도 없고 인정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허탈한 당신, 세상에서 삶과 씨름하다 지쳐 로뎀나무 밑에 앉은 당신의 독백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그래도 주님을 위해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내게 돌아온 것은 무엇인가.’ ‘모두가 잘 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럴까.’ 낙심하여 살고 싶지 않은 당신께 이 편지를 씁니다.

당신은 그동안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하여 승리를 거둔 엘리야처럼 씩씩하고 용기있게 잘 살아왔습니다. 당신이 무미건조한 삶을 살았다면 굳이 슬럼프에 빠질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높은 산등성이에 오른 사람이 깊은 계곡으로도 내려가는 법입니다. 당신은 지금 무능해진 것이 아니라 지쳐 있을 뿐입니다. 쉬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지친 엘리야를 하나님께서 질책하셨습니까. ‘성령 충만하여 끝까지 승리해야지 그 꼴이 뭐냐’고 윽박지르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체질을 아시는 분이라는 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지친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를 채워 주셨습니다.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먹고 마시게 하고 푹 잠재우시고 천사를 보내 어루만져주셨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한 영양과 휴식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어루만져줄 내 가족과 이웃의 손길입니다. 약해 보이는데 대해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은 너무 많이 달려 왔습니다. 푹 쉬십시오. 성령은 당신을 어루만져주실 것이며 세미한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 입니다. 어느 책에서 감기 들어 코가 다 헐어 휴지만 갖다 대도 자지러지게 아파하는 아들의 콧물을 혀로 핥아준 아버지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감기든 어린아이처럼, 콧물을 혀로 핥아주는 아버지의 사랑에 안겨 흐뭇해하는 어린 아이와 같아져도 좋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당신을 지극히 사랑하신답니다. 당신께 샬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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