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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학자의 혀를 가진 성도 (사 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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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의 혀를 가진 성도 (사 50:1-10) 

(사50:1-10) 나 여호와가 이 같이 이르노라 내가 너희 어미를 내어보낸 이혼서가 어디 있느냐 내가 어느 채주에게 너희를 팔았느냐 오직 너희는 너희의 죄악을 인하여 팔렸고 너희 어미는 너희의 허물을 인하여 내어보냄을 입었느니라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음은 어찜이뇨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보라 내가 꾸짖은즉 바다가 마르며 하수가 광야가 될 것이며 거기 물이 없어졌으므로 어족이 갈하여 죽어 악취를 발하게 되느니라 내가 흑암으로 하늘을 입히며 굵은 베로 덮느니라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열으셨으므로 내가 거역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수욕과 침 뱉음을 피하려고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은즉 내가 수치를 당치 아니할 줄 아노라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뇨 나와 함께 설지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뇨 내게 가까이 나아올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뇨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해어지며 좀에게 먹히리라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뇨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

1. 많이들 알고 계시는 유머 하나 소개합니다. <경상도 할마이 셋이 얘기를 나누는데 한 할매가 ‘어이, 예수가 죽었단다.!’고 하자, 두 번째 할매가 ‘왜 죽었다 카드노?’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할매가 ‘못에 찔려 죽었다 안카나’ 하고 대답합니다. 이에 두 번째 할매가 ‘어이구, 머리 풀어 헤치고 다닐 때 내 알아봤다!’ 고 합니다. 이때 암말 않던 세 번째 할매가 ‘어이 예수가 누고?’ 하고 묻자 첫 번째 할매가 ‘몰라! 우리 며늘아이가 아부지! 아부지! 케사이 사돈 어른인갑지 뭐’ 라고 하더랍니다. 성경 로마서 11:33에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란 그 깊이가 끝이 없습니다. 그분의 판단은 헤아릴 수 없으며 그분의 길은 추적할 수가 없습니다.”(현대어역) 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 성도 여러분에게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학자’(學者)는 ‘학문에 능통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토기장이 앞에 진흙처럼 언제든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며, 그 말씀에 언제든지 순종하도록 준비되고 훈련된 마음, 그리고 성령의 은혜로 주어지는 지혜와 지식을 뜻합니다.(instructed by the Spirit, the tongue of the learned) 

‘학자의 혀’는 에베소서 1:17-18에서 말씀하신 ‘지혜와 계시의 성령으로’, 
1) 하나님을 더욱 잘 알게 되는 것, 
2) 마음의 눈이 밝아져서 자신을 하나님께서 부르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것, 
3)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받아 누리게 될 영광스럽고 풍성한 축복들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과, 
4) 우리를 능력있는 삶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얼마나 큰가를 아는 것 등을 의미합니다. 

(엡1:17-1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또한 ‘학자의 혀’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위로부터 난 지혜’를 말하고 이는 야고보서 3:17-18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약3:17-18)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위로부터 난 지혜’ 중 첫째는 ‘성결’, 곧 거룩함, 깨끗함입니다. 세상에서 권력이 아무리 높고, 재산이 많고, 배운 것이 많다 해도 더러우면 결국 버림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릇이 아무리 크다 해도 깨끗해야 주인의 쓰임받기에 합당한 것입니다. 그릇이 비록 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도 깨끗하지 아니하면 귀하게 사용되지 않습니다. 흙으로 빗어진 질그릇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그릇이라도 깨끗하면 귀하게 쓰임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고의 지혜는 위로부터 난 지혜로 ‘성결’입니다. ‘성결’이 지혜입니다. 그래서 범사에 깨끗하게 사는 사람을 ‘학자의 혀’를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딤후2:20-21)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다음으로, 위로부터 난 지혜는 ‘화평’(화목)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된 인간을 사랑하시어 인간과 화목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십자가에 희생시키셨습니다.

(롬 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 

(요일 2:2)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어 사는 사람은 이웃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자신과 같이 하나님과 화목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화목하게 하는 말씀’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직책, 사명을 주셨습니다. 

(고후 5:18-20)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로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구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그러므로 예수 믿는 성도는 누구를 막론하고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받았습니다.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부탁받았습니다. 바로 이렇게 하나님과 화목하고, 그 화목을 누리며,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전하는 것이 ‘학자의 혀’를 가진 사람, 위로부터 난 지혜를 가진 사람인 것입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깨닫고 그 뜻과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고자 하는 마음을 두고 ‘학자의 혀’를 가졌다, 소위 ‘배운 사람’(the learned)이라고 부릅니다. 세상 모든 지식을 배워 알고 있다 해도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배우지 아니한 사람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배운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에게 하나님께서 ‘학자의 혀’를 주셔서 ‘배운 사람’이 되시고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는’(to hear as the learned.) 성령의 은혜가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2. ‘학자의 혀’를 가진 사람은 하나님 말씀을 힘있게 전하게 됩니다. 
예수께서 약속하신대로 오순절 날이 이르자 성령이 모여 있는 제자들에게 임하게 되었습니다. 

(행2:1-4) 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성령이 임하자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가 바로 ‘학자의 혀를 받아’ 라는 뜻입니다.(instructed by the Spirit, the tongue of the learned) 그러므로 이 말씀은 제자들이 성령을 통해 ‘학자의 혀’를 받아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 그 나라 말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배우지도 아니한 각 나라 방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하고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들 제자들은 학벌이 전무하다시피한 갈릴리 출신들로 외국어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 나라 말을 유창하게 구사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던 것입니다. 또한 이들 제자들이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예언의 말씀들을 정확히 꿰뚫어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담대히 증거하자 당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서기관들이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일자무식한 ‘갈릴리 촌놈들’로 알았는데 자신들보다 더 깊고 해박한 성경 지식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사도행전4:13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행4:13) 저희가 베드로와 요한이 기탄없이 말함을 보고 그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그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대제사장들과 한 통속이 된 무리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잡아 처벌하고자 했었는데, 이들이 ‘학자의 혀’를 가지고 정확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가르치자 그에 대해 어떠한 반론도 할 수 없게 되었고 마땅히 처벌할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베드로와 요한에게 ‘앞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협박해서 석방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말합니다. 

(행4:19-20)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본래 학문 없는 범인’이라 할지라도 베드로와 요한처럼 성령을 통해 ‘학자의 혀’를 받은 사람이 소위 하나님 앞에 진정한 ‘배운 사람’인 것입니다. ‘배운 사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떠한 권력이나 세력으로도 막을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르치고 증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학자들은 때로 권력 앞에 굴복하거나 타협하지만 성령으로 ‘학자의 혀’를 받은 사람은 어떠한 권력이나 권세 앞에서도 굴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알고 믿고 있는 바를 담대히 전하고 가르치게 됩니다. 

아볼로라는 유대인이 에베소 지방에 왔습니다. 그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 천부적인 언변(言辯)과 풍부한 학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성경에도 아주 능통한 사람이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B.C. 280년경에 70인역 헬라어 구약성경이 만들어지기도 한 곳으로 당시 최고의 학문과 지식의 중심지였습니다. 아볼로는 그곳 태생으로 당대 최고의 철학자 필로(Philo) 학파의 한 사람이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아볼로는 타고난 언변과 해박한 학식으로 성경을 정확히 배워 알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일도 정확하게 가르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안타깝게도 복음의 핵심을 몰랐습니다. 다시 말해 세례 요한이 죽기까지 증언한 예수 그리스도만을 배웠기 때문에 예수에 관한 지식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구약의 마지막 인물인 세례 요한이 소개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것만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말씀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과 성령강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마침 에베소에서 와서 아볼로가 성경을 가르치는 것을 직접 듣고 그를 따로 데려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즉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셔야만 했던 이유와 그 십자가 고난이 주는 의미, 그리고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서 이루어진 모든 일들, 교회가 탄생하고 그 성령이 임하게 되므로 권능을 받아 땅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 등에 대해 자세히 가르쳤던 것입니다. 

이렇게 아볼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령 강림에 대해 겸손히 배워 깨닫게 됨으로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되자 수많은 사람들의 신앙에 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볼로가 알고 있는 성경지식에 진리의 성령의 기름이 부어지자 그 지식에 불이 붙어 능력과 권세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과 함께 성령이 역사하자 듣는 이로 하여금 거듭나게 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후 아볼로의 복음 사역에는 큰 결실을 거두었고 바울도 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고전1-4장)

(행18:24-28)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라 그가 일찍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를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자세히 풀어 이르더라 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하니 형제들이 저를 장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하여 영접하라 하였더니 저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거하여 공중 앞에서 유력하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일러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아볼로로 하여금 복음 전도를 힘있게 하여 많은 결실을 가져올 수 있도록 깨우친 것이 바로 ‘학자의 혀’를 가진 것입니다. 진리의 성령이 함께 하시므로 ‘학자의 혀’로 쓰임 받으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사도 바울은 당대 최고의 학자 가말리엘 문하생으로 율법 박사였습니다. 

그러나 그 학문이나 학벌이나 가문 등을 배설물로 여겨 버렸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아름답고 고상한 것이 없었던 것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한 지혜와 지식이 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통해 주어진 ‘학자의 혀’가 가장 참되고 영원한 지혜와 지식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빌3:4-9)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내가 팔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히브리인 중 정통 히브리인이었던 바울, 바리새인 중 바리새인이었던 바울, 그가 육체적으로 자랑할 만 것이 너무나 많은 사람이었지만 그 모든 것들을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데 해(害)로 여겼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을 다 잃어버려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만이 가장 고상함을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그토록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죽이기까지 했던 그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학자의 혀’로 쓰임받게 되자 수많은 유대인들과 바리새인들로부터 엄청난 핍박과 박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와 같은 것들은 장차 누리게 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는, 별 것 아닌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롬8:14-18)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이처럼 예수 믿음으로 장차 누리게 될 영광,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나라에서 받아 누리게 될 영광스럽고 그 풍성한 상급들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바로 ‘학자의 혀’를 가진 진정한 의미에서 ‘배운 사람’인 것입니다. 가장 고상한 ‘배운 사람’, ‘학자의 혀’를 가진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배우거나 사람으로부터 배운 사람이 아니라, 거룩한 진리의 성령으로 배운 사람입니다. 인생의 참된 의미와 그 목적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배운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학자의 혀’를 가진 사람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배워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이루어가는 사람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리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깨닫고 자신을 향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목적, 자신을 부르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깨닫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벧전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자녀로(택하신 족속), 왕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신 목적, 즉 자신을 생명의 빛으로 인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덕,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학자의 혀’를 받은 사람인 것입니다. 


4. 마지막으로, ‘학자의 혀’를 가진 사람은 빌립보서4:12에서 말씀하신대로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운”(I am instructed both to be full and to be hungry, both to abound and to suffer need.) 사람을 말합니다. “비결을 배웠노라.”는 말씀은 ‘비밀을 전수받다.’라는 뜻입니다. 누구로부터 전수받았습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능력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믿음으로 그 안에 거하게 되면,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4:12-13을 보겠습니다.

(빌4:12-13)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능력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모든 일과 환경에서 자족할 줄 알아 범사에 감사하는 입술이 ‘학자의 혀’를 가진 성도입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상황 가운데서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지함으로써 자신에게 맡겨진 복음 전도의 사역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핍박을 받는 환경에서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분이심을 믿기 때문에, 그 사랑과 은혜를 믿기 때문에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복음 전도를 감당했던 것입니다.

(롬8:31-35)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우리를 위해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모든 것을 주신다는 철저하고 확고한 믿음에서 모든 형편과 환경에서 자족하게 되고 이길 힘과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비밀이며 참된 능력의 원천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믿음의 비밀, 믿음의 비법을 전수받은 ‘학자의 혀’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학자의 혀’를 가진 복된 사람입니다. 

욥은 도무지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환난을 하루아침에 당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스바 사람들이 기습해서 일하던 종들을 죽이고 가축들을 약탈해갔습니다. 겨우 살아남아 당한 사실을 알리는 종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사람이 달려와서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서, 양 떼와 목동들을 살라 버렸습니다. 저 혼자만 겨우 살아남아서, 주인 어른께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고 재난을 알립니다.

이 사람도 아직 말을 다 마치지 않았는데, 또 다른 사람이 달려와서 ‘갈대아 사람 세 무리가 갑자기 낙타 떼에게 달려들어 모두 끌어가고, 종들을 칼로 쳐서 죽였습니다. 저 혼자만 겨우 살아남아서, 주인 어른께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고 거듭되는 환난을 전합니다. 이 사람도 아직 말을 다 마치지 않았는데, 또 다른 사람이 달려와서 말하였다. ‘주인 어른의 자녀분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데 갑자기 강풍이 불어, 순식간에 집이 무너져 모두 압사당했습니다. 저 혼자만 겨우 살아남아서, 주인 어른께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며 걷잡을 수 없이 몰아닥치는 환난을 전합니다. 

이때에 욥은 일어나 슬퍼하며 겉옷을 찢고, 머리를 땅에 대고 엎드려 경배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모태에서 빈손으로 태어났으니, 죽을 때에도 빈손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가져가신 분도 하나님이시니,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뿐입니다.’ 

이렇게 욥은, 이 모든 재난과 환난을 당하고서도 죄를 짓지 않았으며, 어리석게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욥1:13-22) 욥의 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욥의 이렇게 믿음을 굳게 지키자 사탄이 ‘하나님, 사람이 자기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포기할 것입니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살과 뼈를 한번 쳐 보십시오. 그러면 당장 그가 정면으로 주를 저주할 것입니다.’ 며 하나님께 욥의 몸을 아주 심각하게 칠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좋다. 네가 그를 네 마음대로 하여라. 그러나 그의 생명만은 해하지 말라.” 시며 허락하시자, 사탄이 곧장 욥을 쳐서, 발바닥에서부터 정수리에까지 악성 종기가 나서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욥은 잿더미에 앉아서, 옹기 조각을 가지고 자기 몸을 긁으며 처참한 모습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었는데 이를 보고 있던 욥의 아내가 ‘이래도 당신은 여전히 믿음을 지킬 겁니까?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며 저주를 퍼붓습니다. 그러나 욥은 아내에게 ‘당신까지도 어리석은 여자들처럼 말하는구려. 우리가 누리는 복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는데, 어찌 재앙이라고 해서 못 받는다 하겠소?’ 라며 욥은 이 모든 어려움을 당하고서도,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욥2:1-10) 

바로 이렇게 재난과 환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끝까지 믿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하는 욥이 “찬송의 제사”를 드리는 ‘학자의 혀’를 가진 사람인 것입니다. 이를 히브리서 13:15에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는 말씀으로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제사를 기뻐하십니다.’(히13:16) 그리고 “입술의 열매를 창조하시는 하나님께서”(사 57:19) 욥이 드린 ‘찬송의 제사’를 받으시고 마침내 갑절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욥42:10)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

광야에서 날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과 능력으로 살아가면서도 마실 물이 없다며 모세에게 삿대질하며 하늘을 향해 주먹질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그 광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입술의 열매를 창조하시는 하나님’ 앞에 항상 찬송의 제사를 드리는 ‘학자의 혀’를 가진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를 가진 성도, 거룩한 성령으로부터 배운 ‘학자의 혀’를 가진 성도, 믿음으로 범사에 감사하는 ‘학자의 혀’를 가진 성도 여러분이 되셔서 가장 지혜롭고 마침내 갑절의 복을 받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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