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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오직 사랑으로 섬기라! (갈 5: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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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으로 섬기라!  (갈 5:13-15)

 
고등학교 동기 동창 가운데 좀 별난 친구가 있습니다.
그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학창 시절 그는 정말 어렵게 지냈다고 합니다. 버스 요금을 낼 돈이 없어서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매일 걸어서 다녔다고 합니다. 도시락을 쌀 수 없어서 점심 식사 시간이면 남몰래 수돗물로 배를 채우곤 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집에 가도 방이 없어서 거의 노숙자 수준으로 지냈다고 합니다. 그 시절은 누구에게나 다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남달리 힘든 시기였다고 합니다. 

하여간 그 친구는 이를 악물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꽤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모든 것이 술술 잘 풀려나갔습니다. 중년에는 미주 지역의 지사장으로 근무하며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주택을 구입했는데 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바람에 꽤 많은 돈을 손에 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법 살 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바로 그 때부터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는 다른 사람들과의 사귐에 있어서 심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무조건 자기를 이해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다만 이해해 주기를 바랄 뿐 아니라 자기에게 모든 것을 양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자기는 어렸을 때에 남달리 고생을 심하게 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런 요구를 할 자격이 있다면서... 그런 태도가 다른 사람들에게 통하겠습니까? 사람들이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도 그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가족들까지 그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한국에 오면 그래도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라도 하는 저만 찾고 있습니다. 그를 볼 때마다 얼마나 불쌍하고 안타까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의 특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자유, 참 자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대체로 무엇인가에 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돈이 없으면 금방 죽을 것처럼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돈이 생기는 일이라면 앞뒤 가릴 것 없이 달려듭니다. 또 어떤 사람은 유난히 일에 집착합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일 중독 현상은 좀 곤란하지 않습니까? 취미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골프나 테니스, 바둑, 등산 같은 취미 생활도 즐기는 수준을 벗어나서 전적으로 거기에 매일 것 같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무엇인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니 우리 스스로 매인 것을 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얽매어 있는 가장 무서운 사슬은 죄와 사망의 사슬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죄와 사망의 사슬을 주님이 친히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완전히 끊어 주셨습니다. 그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 참 자유와 해방을 선물로 주셨다는 말입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그런데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것은 얼마든지 종의 멍에를 다시 멜 수도 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일찍이 사도 베드로도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행 15:10)

그렇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다시금 종의 멍에를 메게 하려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 하나는 율법주의자들입니다. 복음을 믿는 것만으로는 뭔가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복음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방종으로 흐르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이 주신 자유를 육체의 기회로 삼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 주위의 젊은이들에게서 많이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다시금 죄의 종 노릇을 해서는 결코 아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유혹을 물리칠 수 있습니까?
종의 멍에를 메지 않고 참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방법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말입니다. 그 대답을 사도 바울은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들려 주고 있습니다. 그가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라!"(갈 5:13 하반절)
사람들은 착각할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자기 멋대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인 줄로 착각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진짜 행복한 삶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요 진짜 보람 있는 삶입니다. 왜냐 하면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복을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여 기꺼이 서로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달리는 열차는 선로 위에 있어야 안전합니다.
선로를 벗어나서 탈선할 것 같으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마련입니다. 물고기도 물 속에 있어야 살 수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 안에 있을 때에 안전하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을 때에 비로소 참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자기 멋대로 살려고 할 때에 불행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죄의 종 노릇하는 것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비참하게 죽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아버지 곁을 떠난 탕자가 자유로운 것 같았지만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 돼지가 먹는 열매조차 얻어먹을 수 없는 불쌍한 처지가 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은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여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평생 아프리카에서 봉사한 슈바이처 박사가 말했습니다.
"인간의 참 행복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데 있다."
앞에서 언급한 제 친구처럼 자기의 행복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요 극히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늘 불평하고 항상 불만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은 보람을 맛보며 삽니다. 만족하게 됩니다. 참된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된다는 말입니다.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은 지식이나 권력이나 재물이 얼마나 많으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얼마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섬김을 받고 대접을 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에게 섬기는 도리를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진짜 은혜로운 교회는 지체들이 서로 사랑으로 종 노릇하는 교회라는 사실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잘 섬기기 위해서 우리는 좀 더 겸손해야 합니다.
종이 거만하게 굴 수 있습니까? 특히 주인에게... 종은 우쭐대지 않습니다. 언제나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종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히 행하게 마련입니다. 사도 바울이 뭐라고 말했습니까?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 9:19)
바로 이런 삶의 태도가 오늘 우리가 이 악한 세상에서 살아야 할 삶의 태도입니다.

주님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7장 7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눅 17:7~10)
주님은 종의 도를 분명히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세상에서 우리는 주님이 우리를 택하여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더욱 겸손하게 서로 사랑으로 섬겨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우리에게 참 자유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친히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를 죄의 사슬로부터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택할 길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도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더 이상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겸손하게 섬겨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직 사랑으로 서로 섬기는 삶을 통해서 지금 여기서부터 하나님 나라의 기쁨과 평화를 마음껏 누리는 참으로 복된 주님의 제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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