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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꼭, 이것만은 최고가 (요 4: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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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것만은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요 4:19-25)


접은 꿈, 그러나... 

제가 처음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를 하게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주셔서, 청년부와 주일학교를 맡겨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해서 열심히 사역했습니다. 한 예를 말씀드리면 당시 차범근 선수가 독일로 선수 활동을 위해 떠나게 되었다는 보도를 읽었습니다. 차범근 선수를 초대해서 간증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오겠다는 영감이 떠올랐고, 저는 청년회장을 중심으로 간증초대위원회를 만들어서 차선수의 집주소를 알아내어 집 앞에서 며칠을 기다려 허락을 받아 냈습니다. 출국하기 직전에 간증을 했고, 예상대로 대단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열심히 1년 정도 사역을 했더니 유명무실했던 청년회가 토요일 모임에 200명씩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건물을 3,000명의 성도가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건물로 신축했습니다. 그런데 10년 넘게 소송을 하다가 보니 이제는 중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대형교회를 이루겠다는 꿈을 접었습니다. 접은 이유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더 중요한 부분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예배의 원칙 

제 인생의 새로운 목표는 바로 하나님 보시기에 최고의 예배를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이것만이 하나님께 영광 돌릴 뿐 아니라 성도님들의 영혼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실 최고 예배의 대원칙을 예수님께서 수가성 여인에게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사마리아의 수가에서 사는 여인이 물을 길으려고 왔다가 예수님과 대화를 한 뒤 예수님을 선지자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여인은 예수님이 선지자라는 것을 깨달은 즉시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는 것이 옳다고 하고 당신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느 주장이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고 하시면서 예배의 대원칙인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는 말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시대에 성령과 진리 즉 말씀으로 드리는 예배를 찾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최고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성령께서 함께하시고, 예수님의 말씀이 바르게 증거되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 내용이 성경의 역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예배의 역사 

1)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람이 순종하여 떠나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가다보니까 가나안 땅 세겜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에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창12:7) 『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하셨고 아브람이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런식으로 족장시대에는 하나님이 나타나신 곳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참고 창28:22) 

2)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후에 하나님께서는 회막에서 백성들을 만나 주셨습니다. 그 후 법궤를 주셨고, 법궤가 회막 안으로 옮겨지자 성막에서 드리는 제사를 받으셨습니다. 이러한 제사행위는 성전이 지어진 뒤 더욱 활성화 되었습니다. 

3) 그런데 유다가 바벨론에 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유다인들은 바벨론에서 회당을 만들어 그곳에서 말씀을 읽고 가르치면서 예배를 했습니다. 

4)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예수님도 성전에 출입하셨고, 성전에서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회당도 거부하지 않으셨고 바울사도께서는 회당을 중심으로 복음을 증거 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렸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전통과 의식에 고정되어 형식화 되고 화석화 된 예배형태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셨습니다. 

5) 초대교인들이 숫자적으로 늘어나자 유대인의 입장에서는 자신들과 신앙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세기 말 랍비들의 모임인 얌니아 회의에서 기독교인의 회당 예배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때까지는 회당에서 이뤄지는 말씀중심의 예배와, 다락방을 중심으로 부활을 기념하고 재림을 기다리는 친교공동체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회당중심의 말씀과 다락방의 성만찬 중심 모임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모이는 날짜도 처음엔 안식일이었다가 부활을 기념하고 재림을 사모하는 주일중심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때 사도들의 가르침과 성경말씀을 읽고 설교하는 형태와 성만찬중심의 예배가 이루어 졌습니다.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성찬예식과 사랑의 식사, 예찬이 있었습니다. 즉 초대교회 예배는 설교중심인 회당예배와 더불어 안식 후 첫날 모였던 예수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여 행한 성만찬과 교제를 중심으로 드린 다락방 예배의 형식을 모두 취한 것입니다. 6) 콘스탄틴대제가 기독교를 공인 후에 기독교회는 세계의 교회가 되어 스스로 가톨릭교회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설교중심의 회당예배의식과 성만찬 중심의 다락방 예배에서 점차 설교가 없어지고 복잡한 의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예배도 라틴어로 드리고, 예배 때 성만찬이 예수님의 살과 피로 변한다는 신비한 주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7) 종교개혁자들은 화체설을 부인하고 말씀과 성만찬을 기념하는 쪽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유념할 것은 이미 한 번 변질된 예배 형태를 전부 부인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8) 한국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은 설교중심의 예배와 복음적인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예배예식은 소홀히 했습니다. 또한 목사 의존적인 예배, 긴 대표기도 등으로 청중은 예배의 구경꾼으로 전락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배의 회복을 위해서 

예배의 근본원칙과 성경과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교회의 예배에서는 몇 가지를 수정하고 보완하려고 합니다. 

첫째, 성만찬을 매달 첫 주에 계속 드릴 것입니다. 몇 달간 한 달에 한번 성찬식을 거행한 결과 은혜가 된다는 것이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수 년 전에도 이렇게 하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만 둔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매달 거행할 수 있도록 성찬식의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바꾼 것이 낯설더라도 따라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찬식에 참여 하실 때마다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우리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는 목사 단독 리사이틀이 되지 않도록 목사와 성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예배가 되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예배순서를 맡으신 분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쓰임 받게 된 것을 기뻐하며 더욱 준비하셔서 감당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예배에 참석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예배에 초대해서 우리가 참석했다는 의미를 분명히 하시기 바랍니다. 또 주일공동예배의 말씀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라는 의미를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예배의 끝은 세상으로 나가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라는 것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님께서 주관하시고, 말씀이 하나님 중심으로 선포되고, 모두가 동참하는 예배와 그러한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를 찾고 계십니다. 우리가 응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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