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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성을 넘어 영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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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한 언론사 보도를 통해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세례를 받기로 했다는 소식과 인생 스토리가 전해졌다. 필자는 신문기사를 읽으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령 선생이 누구인가? 한 시대를 풍미한 학자요, 문화예술인이요, 한국의 대표적 지성이 아닌가. 그런데 그가 회심하다니…. 그가 하나님을 영접하기까지는 딸 민아씨의 영향력이 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사로 활동하던 민아씨가 갑상선암 판정을 받고 유치원에 다니던 어린 손자가 자폐아로 판명이 난 것이다.

갑자기 몰아닥친 고난의 세월. 그러나 민아씨는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나긴 투병기를 거쳐 완치에 이르고 눈물로 신앙을 간증했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로운 영성 체험과 딸의 기적적인 고침에 이어령 선생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딸에게 해줄 수 없었던 것을 선물해주신 하나님을 이성을 넘어 영성의 차원에서 만난 것이다. 일부 지성인과 언론들이 한국 교회를 비판하고 조소거리로 삼고 있는 이때 그의 개신교 귀의는 한국 교회의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인간은 이성만을 의지하면 3차원 세계 이상을 올라갈 수 없다. 박사학위 수십 개를 가지고 있어도 4차원, 혹은 그 이상의 세계로 나아가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인간의 이성으로 인식의 영역을 초월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건 불가능하다. 하나님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철학적인 하나님이든지, 이성으로 이해한 하나님에 불과할 뿐이다. 하나님을 만나려면 이성을 넘어 영성으로, 적어도 4차원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이성의 노예가 돼 하나님을 모르고 교회를 이성의 잣대로만 재려고 한다. 또 하나님을 만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이성적으로만 이해하려고 하니 신비로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갈 수 없다. 자기 지식, 재주, 능력, 경험의 테두리 안에서만 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령을 따라 사는 자, 성령의 감동과 인도를 따라 사는 자는 때때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황홀한 축복과 기적, 신비의 세계를 경험한다. 4차원, 혹은 그 이상의 세계에서 창조적 기적적인 신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신앙은 영성뿐 아니라 이성의 부분도 있다. 그것마저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이성을 넘어 광활한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바울도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지혜와 이성, 즉 3차원의 테두리를 벗어나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가. 우리 모두 이성을 넘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자. 이성을 넘어 영성의 언덕에 올라서자. 이성의 한계를 넘어선 신비로운 세계가 눈부신 빛으로 그대를 안아주리니….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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