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눅 12:13-21)

  • 잡초 잡초
  • 192
  • 0

첨부 1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눅 12:13-21)

 
한 부자가 있었는데 그 밭에 소출이 풍성했습니다.
풍년이 되어 수확한 것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기분이 매우 흐뭇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아주 간사한 것 같습니다. 그 부자는 풍성한 수확에 대해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많은 곡식을 어떻게 보관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염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눅 12:17)

오늘 우리가 그런 경우를 당하면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우리도 별로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결국 그는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지어 모든 것을 거기 쌓아 두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렇게 정하자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눅 12:19)

그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별로 잘못한 것 같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진 재산을 나눠 주지 않았다고 해서 그를 무조건 비난할 수 있습니까? 재산을 나눠 주지 않았다고 그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흉년이 들 수도 있습니다. 자녀들 살림 밑천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모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습니까? 무조건 그를 이기적이라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비난할 것 같으면 이 세상에서 비난받지 않을 사람은 아마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눅 12:20)
주님은 그를 악하다고 비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를 어리석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생각이 복잡해질 것입니다. 맞는 말 같지만 그래도 뭔가 불편합니다. 사람이 앞날을 위해서 준비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입니까?

그리고 주님은 이렇게 이 이야기의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 12:21)
창고를 더 크게 짓고 모든 물건을 거기 쌓아 두겠다는 생각은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생각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생각이 바로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또 다시 생각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는 것은 삶의 기본 원리와 같습니다.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법정 스님 같은 분들 외에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해도 돈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주님은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는 것과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것이 대립되는 것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그 부자를 가리켜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말입니까?

그 해답을 얻기 위해서 주님이 이 비유를 말씀하신 배경부터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와서 유산에 관한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형제들 사이에 유산 상속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돈이 항상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요즘도 형제들 사이에 유산을 나누는 문제 때문에 재판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은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재판장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 12:15)
그리고 이어서 어리석은 부자에 관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오해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유가 전혀 없어도 좋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갈 수 없어도 괜찮다는 말씀도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일용할 양식이 필요합니다. 또 누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합니다. 사람이 물만 마시고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돈이 많아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그런 사람들을 꾸짖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교회가 앞장서서 선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우리가 이렇게 잘 살게 되었다고 떠들고 있지만 실상은 복이 아니라 저주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복을 주시는 하나님과의 사이가 자꾸만 멀어지고 있는 것이 어떻게 복입니까? 폭식증 환자나 충동 구매 중독에 걸린 사람의 모습과 아주 닮은 것 같지 않습니까? 소유를 늘릴수록 불안 증세는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삶은 결코 복된 삶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 숭배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않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합니까?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무조건 따라야 할 규범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복음은 우리를 골치 아프게 하는 그 어떤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 주는 것이 복음입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구체적인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첫째,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 까닭은 우리는 피조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결코 소유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유하려고 애쓰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완전히 무소유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일용할 양식도 필요하고 문화 생활을 하기 위한 돈도 필요합니다. 그 자체를 어리석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생명을 소유의 넉넉한 데서 확인하려는 생각이 어리석다는 말입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삶을 그렇게 허비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에는 모두들 왕자나 공주처럼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지극히 가난합니다. 소유를 더 늘리려는 경쟁에서 혹시라도 뒤로 처질까 봐 언제나 불안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진정한 의미의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이 가리키는 생명의 세계로 좀 더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생명을 얻는 길이 무엇인지 점 더 분명히 알아야 되겠다는 말입니다.

둘째, 주님의 말씀은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내가 말하고, 내가 먹고, 내가 돈을 벌기 때문에 내가 나의 삶의 주인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는 말입니다. 생명은 소유를 늘리는 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생명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야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주님은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할 것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삶이란 과연 어떤 것입니까?
쉽게 말해서 교회에 잘 나오고 성실하게 믿음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에 들어가는 일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삶은 소유의 넉넉함이나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는 것을 통해서 생명을 확인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말해서 영적인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생명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의 관점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부요한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이 세상은 소유의 넉넉함을 통해서 생명을 확인하도록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그 어리석은 부자와 같은 삶을 살도록 늘 우리를 유혹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냥 그렇게 살면서 대충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으로 만족하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삶으로 우리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겠습니까? 더 늦기 전에 바르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먼저 모든 탐심을 물리쳐야 합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쉽게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우리가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한 분명한 것은 우리의 생명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제 더 이상 소유가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지 말아야 합니다.
받은 바 모든 것을 오직 주님의 은혜로 알고 그 주님께 대하여 부요한 삶을 삶으로 말미암아 승리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토록 왕 노릇하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