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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1) (고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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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1) (고전 1:1-2)


내년이면 교회 설립 20주년을 맞게 된다.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이라는 3가지 설립정신을 가지고 출발한 교회가 성년에 이르게 되었다. 지난 주 통계를 보니 청장년 재적이 435명, 유치부 초등1,2부 173명 중고등부 학생이 84명, 전체 교인수가 687명으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교회로 성장하였다. 

설립 당시 기도제목은 ‘하나님 이곳에 또 하나의 교회를 세워야 합니까?’였다. 왜냐하면 주변에 많은 기존의 교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은, ‘나의 기쁨이 되는 교회를 세워라’였다. 그 말씀 붙잡고 교회를 섬겨 왔다. 

교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지난 주일의 말씀을 통해서 증거했다.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였다.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교회였다. 어떤 분이 말하길 교회 정하는 것이 이사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오늘날 교회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20주년을 맞으면서 다시 한 번 교회에 대하여 주의 말씀을 공유하며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많은 교회 학자들이 오늘날 한국교회가 위기적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 위기적 상황의 중앙에 놓여 있는 문제가 바로 교회에 대한 오해와 무지, 편견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고 있다. 교회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 교회요? 교회가 교회지요. 또는 교회요? 예배드리는 곳이지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이 그냥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설계도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그런 집은 사람이 살기에 불편하고 모양도 나질 않는다. 오래가지 못해서 무너지게 될 것이다. 

유 1:20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건축하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유능한 선수일 수록 기본기에 충실하다. 마찬가지로 교회에 대한 바른 지식은 바른 신앙을 세우는 기초와 같은 것이다. 그 동안 교회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교회에 대하여 바른 인식을 갖기 바란다. 그리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먼저 교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교회를 천국 가기 위한 대합실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 다니기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교회를 다닌다고 다 구원받고 천국가는 것은 아니다. 교회당 안에 들어와 있고, 교적부에 이름이 적혀 있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진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은 천국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 속에 계신 성령께서 가만히 두질 않으신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을 다시 점검해 봐야 한다. 

마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교회를 예배당이라는 장소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후에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겠다. 예)국민일보 ‘교회 팝니다’라는 광고는 용어 사용의 잘못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3)사회정의를 구현하고 독재정권과 투쟁하며 민주화 운동을 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대정부 반대집회나 노사운동을 할 때 단골집 처럼 등장하는 곳이 명동성당이다. 물론 시대가 요구할 때 교회는 부정부패와 싸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교회의 주된 목적이 아니다. 예수님은 노사문제나 인권문제 해결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아니다. 

4)구제기관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교회가 상처입은 사람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위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섬겨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 교회의 우선되고 주된 역할이 아니다. 
예) 한 청년의 불만.

5)교회를 축복의 창고로 생각하는 것이다.
교회만 나오면 골치 아픈 문제들이 해결되고, 사업이 잘 되고, 시험에 합격하고, 불치의 병이 치료되고... 그런 많은 기대를 가지고 나온다. 물론 문제가 해결되고 복을 받기도한다. 그러나 목적이 불순한 상태에서는 선한 결과가 나오질 않는다. 이런 마음으로 나온 사람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자기 목적이 이뤄지지 않으면 곧 실망하고 떠나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교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잘못 인식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를 지적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인식은 성경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은 무엇인가? 오늘 본문 고전 1:2의 말씀이 교회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교리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고전 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1.교회는 부름받은 성도들의 모임.

교회는 장소가 아니다. 건물도 아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의 모임이다. 

“교회”란 단어는 헬라어로 ‘에끌레시아’ - “불러내다”란 뜻이다.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우리를 선택하시고, 때가 되어서 불러내셨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의 죄를 씻기시고 성도라는 신분을 주셨다. 물론 우리 가운데는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도 있다. 교회당에 나온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불러내셔서 이 자리로 나오게 된 것이다. 믿음이 강하건 약하건 간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다. 그런고로 성도들은 교회라는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교회의 주체를 이루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100년 전의 유럽 교회는 사람들로 꽉 꽉 차고 넘쳤다. 그래서 예배당을 아름답게 잘 건축했다. 그러나 지금은 텅텅 비어 있다. 어떤 교회당 건물은 관광명소로, 어떤 건물은 쇼핑센터로, 어떤 교회당 건물은 댄스 홀로, 창고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물 종탑에 십자가가 붙어 있어도 그 건물은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교회를 건물이나 장소적 의미로 생각할 때 성도들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을 상실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연극을 보러온 관객들이 아니다. 예배의 참관자가 아니다. 헌금내고, 찬양대의 찬양을 감상하고, 설교 듣고 그냥 돌아가는 손님들이 아니다. 교회를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자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계획을 그들의 삶을 통해서 보여 주기 위해 부름을 받은 사명자이다. 그러므로 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들은 관객이 아니라 연극 배우들과 같은 존재이다. 

교회당 건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을 통해서 이곳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이루시려고 여러분들을 불러 내셨다. 교회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의 모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2.교회는 거룩한 공동체 

고전 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왜 거룩한 공동체인가? 첫째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불러 모으셨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졌기 때문이다. 

엡 1: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거룩한 백성이 된 것이다. 그래서 ‘성도’라 부른다. 그리고 이 거룩한 백성들의 모임인 교회는 성령께서 함께 하신다.

고전 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반문하고 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이여, 여러분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까?”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는 성령 하나님이 거하시는 집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가운데 우리 모임 가운데, 이 예배 중에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줄을 믿는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왕이 사는 집을 궁전이라고 한다. 왕을 지키기 위해 궁전경비대가 주둔하고, 궁전을 수리하고 청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일개 왕이 사는 집도 가장 존귀한 영역으로 관리하고 보존한다면 하물며 만왕의 왕이 되신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성전인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겠는가? 거룩해야 한다.

이 사실을 안다면 교회의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은 거룩한 삶을 위해서 결단하여야 한다. 만약 성도가 자신의 성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죄에 빠지면 하나님께서 진노하사 벌하신다. 

고전 3: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성령을 모신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첫 번째 중요한 과제이고, 두 번째로는 성령께서 계속적으로 내주하시도록 우리 자신을 깨끗게 해야 한다. 성령께서 교회 안에 내주하시면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도 천국의 삶을 누리게 된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상으로 파견한 천국의 지점과도 같다. 

우리들의 거룩한 삶을 통해 세상에서 천국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지치고 피곤한 심령들이 이 공동체 안에 들어와서 쉼과 치유함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교회로 모일 때 마다 그 모임 가운데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중국내지선교회를 설립한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가 이런 말을 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역사하신다.” 우린 부족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릴 통해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을 이루시길 원하신다. 그것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거룩한 삶을 살고자 결단하고 노력할 때 이뤄진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교회는 불완전한 교회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교회는 거룩한 공동체이다.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내주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같다. 배에 물이 스며들어온다.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퍼내야 한다. 


3.지역 교회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고전 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사도 바울은 이 서신의 수신자를 고린도에 있는 교회와 그 근처에 산재되어 있는 모든 교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교회들은 독립적으로 각처에 위치하고 있다. 그 규모가 크든 적든 관계 없이 각 처에 있는 교회들은 하나의 교회로서 존재한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수가 많이 모이는 교회는 성숙하고 온전한 교회가 되고, 수가 적게 모이는 개척교회는 미성숙하고 불완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 규모의 크기를 따라 판단할 수 없다. 어른이나 아이나 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교회 규모의 크기와 관계 없이 각 지역에서 하나의 온전한 교회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지점과 같이 지성전 지교회 제도를 두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이다. 교회가 크든 작든 그 지역에 있으면 하나의 교회로서 그 지역에서 지역 교회로 그 기능과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중앙교회의 통제를 받는다 것은 하나님께서 그 교회에 부여하신 독립성을 상실케 하는 것이며 성경적인 제도가 아니라 과욕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교회에 대한 무지는 사도 요한의 서신에서 언급된 ‘디오드레베’와 같은 인물들이 생겨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교회를 바르게 알면 사도 바울과 같이 자신의 몸이 깨져도 교회를 보호하고 지키려는 헌신의 발로가 되는 것이다. 그는 교회를 자신의 몸으로 사랑한 사람이다. 

여러분 교회를 바르게 잘 알아야 한다. 오늘 말씀의 내용을 요약해 본다. 교회란 무엇인가?
1)하나님께로부터 부름을 받은 성도들의 모임이며 교회의 주체다. 
하나님께로부터 부름 받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 모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감사하고 사랑해야 한다. 구경꾼이 아니다. 주인 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낟.

2)성령의 전이다. 거룩함을 유지해야 할 성전이다. 

3)교회는 그 지역에서 지역교회로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하셨다. 그 지역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켜 나갈 그 지역의 주역이다. 

교회란 무엇인가? 옥함흠 목사는 이렇게 정의하였다.
지상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부름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또한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다.

교회에만 소망이 있다. 교회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바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여러분 자신이 교회임을 알고 우리 함께 주의 몸된 교회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며 어떻게 섬겨야 할 것인가를 묵상하는 한 주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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