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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령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말씀 (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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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말씀 (계 2:1-7)


예수님이 디자인하신 교회 

언젠가 식사를 하기 위해서 가본 적이 없는 식당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식사를 주문한 뒤 맛은 어떨까, 조미료는 많이 넣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는데 주방과 식장 칸막이 위에 "사랑하는 제 아내와 딸이 먹는 음식과 똑같은 음식입니다"라는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이날 식사는 맛을 떠나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대중매체를 통해 모 기도원의 실상과, 『김혜수의 W』라는 프로그램에서 콩고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녀사냥의 재연을 보았습니다. 이런 종류의 보도를 접할 때 마다 저는 ‘우리교회는 좋은 교회일까?’ 라는 질문을 습관적으로 합니다. 

좋은 교회란 집에서 가까운 교회입니까? 사람이 많이 모여서 인맥과 사업을 넓힐 수 있는 교회일까요? 자녀교육이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회일까요? 기도, 설교, 봉사를 많이 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일까요? 

결론을 내리자면 한마디로 내 자식이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소개할 수 있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하지만 이 생각마저 개인의 판단일 수 있으므로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령님께서 요한계시록에 소아시아의 7교회에 주신 말씀 중에서 칭찬은 발전시키고, 책망은 고친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바울사도께서 2차 전도여행 중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행18:21) 는 말만 남기고 에베소를 급하게 떠났습니다. 그 후 바울사도께서 3차 전도여행을 하면서 약 3년 동안이나 에베소에 머물면서(행20:31) 두란노 서원에서 성경공부를 인도했습니다. 

당시 에베소에는 황제 숭배를 비롯한 각종 우상 숭배가 성행 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사도님을 중심으로 기독교회가 확산되자 우상 장사들이 사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반대를 위한 엄청난 규모의 대모군중이 2만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에 가득 모였습니다. 이때 바울사도님은 에베소를 떠났고 훗날 로마감옥에서 성령님의 감동을 받고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사도님의 권면을 잘 받아들였기 때문에 바울사도님께서 기도할 때에 에베소교회로 인하여 감사했었습니다. 그 후 요한사도께서 밧모섬에 유배되었을 때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에베소교회에 주신 말씀이 오늘 읽은 말씀입니다. 

에베소 교회의 칭찬 

성경의 원저자이신 성삼위 하나님께서는 에베소 교인들이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당한 수고와 힘든 환경에서도 인내 한 것과 그러면서도 게으르지 않고, 피곤해 하지 않은 것을 기억하셨습니다. 에베소 교인들은 신앙 때문에 교회 밖에서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생활 속에서의 신앙까지 잘 지킨 것입니다. 에베소는 그리스-로마 시대의 문화적요소와 영향이 모든 인간의 생활과 사고방식에 깊숙이 파급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에베소 교인들이 교회 밖에서 신앙 때문에 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한 에베소 성도님들께서는 자칭 사도라 하는 자들을 시험하여 거짓된 것을 드러내는 결단성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점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한 것도 칭찬해주셨습니다. 

니골라당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은 (2:14-15) 발람의 교훈과 관련되었습니다. 발람의 교훈(2:20-23)에 의하면 이세벨과 관련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니골라당의 가르침은 발람과 이세벨과 같은 인물들이 자행했던 우상숭배와 음행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감안하면 니골라당은 에베소 교회 안에 우상숭배와 같은 이교적 요인을 교묘하게 가져오려고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에베소 성도들이 니골라당의 거짓 가르침을 분명하게 가려낸 저력을 칭찬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찾으시는 좋은 교회란 거센 파도와 같은 세상 물결에서도 말씀을 지키는 교회입니다. 부드러운 것도 좋지만 잘못된 것은 분명하게 골라내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책망하시는 예수님 

그러나 주님께서는 에베소교회를 향해서 첫사랑을 버린 것을 책망하셨습니다. 에베소교인들이 버린 처음 사랑이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합니다. 쉽게 에베소 교인들이 열심히 신앙 생활하던 것이 느슨해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에베소교인들은 그리스도 이름 때문에 수고와 인내를 하면서도 피곤해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거짓선지자를 구별해 낸 것이나 니골라당을 미워한 것을 보면 신앙생활이 느슨해 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에베소 교인들이 잃어버린 첫사랑이란 초대교회가 형성될 때 가졌던 바로 그 신앙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현재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초대교회를 이룰 수 있었던 예수님의 부활의 기쁨과 성령충만한 감동과 재림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것을 의미한다고 믿습니다. 현재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을지라도 첫사랑을 회복하지 않으면 교회의 본질을 상실하게 될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회복하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회복하지 않으면 촛대를 옮겨 버릴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그나시우스 주교가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에베소 교회의 현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에베소 교인들은 예수님의 명령을 받아들였으나 시간이 지난 다음에 또다시 침체되어서 중세에는 기독교적 증거조차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트렌츠 대주교에 따르면 그곳을 방문했던 한 여행객이 “에베소에서 그리스도인은 세 명 밖에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바울과 요한은 이름조차 거의 들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신앙에 대해서 무지했고 무관심했다.”고 했습니다. 

좋은 교회는 

좋은 교회는 주님의 뜻과 반대되는 문화를 신앙의 힘으로 생활 속에서 이기는 교회입니다. 좋은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거 하는 교회입니다. 좋은 교회는 예수님이 보내주신 성령님의 역사를 재연하는 교회입니다. 좋은 교회는 재림에 대한 신앙이 항상 무장된 교회입니다. 좋은 교회는 모여서 성령충만한 상태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교회입니다. 또한 예배와 생활 속에서 재림을 기다리는 교회입니다. 좋은 교회란 이렇게 부활, 성령, 재림을 사모하면서 예배를 드린 후에 삶에서 십자가 정신을 실천하며 세상을 정복해 가는 교회입니다. 할렐루야! 

생활 속에서 체험하는 생명수 

이런 교회에 『이기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로부터 과실을 먹게 하실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직접 약속하신다』(7절) 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모두 죽어서 천국에서만 천국을 누릴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살아있는 동안 생명과를 따먹으면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지금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의 신앙이 예배에만 치중되었다면 이제는 예배드린 감격으로 삶에서 신앙을 표현하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십자가 지는 삶이 힘들 때 마다 주님께서는 때로는 강력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다가오셔서 생명수를 먹여 주십니다. 이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말씀이 증명하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톨스토이는 ‘세 가지 질문’이라는 질문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그는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이고,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 (장영희 지음 / 샘터) 

바로 지금 섬기는 교회를! 바로 지금 성도님의 주변의 사람과 함께!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의 현장을 통해서 좋은 교회를 이루기를 기대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시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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