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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요 14: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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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요 14:25-31)  
 
 
1. 지난 추석 명절에 서울, 인천, 원주 등지에 물폭탄이 떨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명절을 보내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보면서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한 시간에 100mm 가까이 서너 시간동안 퍼부었으니 어이가 없습니다. 기상청의 해명에 따르면, 북서쪽의 차가운 고기압과 북태평양의 뜨거운 고기압이 서울 인천 상공에서 서로 맞부딪치면서 비구름대를 형성하였고, 고기압끼리 서로 양보하지 않겠다고 밀고 당기다가 한 자리에서 서너 시간 물폭탄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시민들은 기상청을 못 믿겠다며 불안해합니다. 올해 겨울의 폭설과 한파를 봐도 갈수록 일기예보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사는 것이 갈수록 불안하고 언제 무슨 일이 터질른지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늘도 우리들에게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27절)고 말씀하셨습니다. 

2. 가재도구가 물에 잠기고, 집안이 엉망이 되었는데, 어떻게 근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27절에 해답이 있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의 선물을 받으면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겠다고 하신 평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예수님의 평안은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있음으로 오는 평안입니다. 
요한복음 곳곳에서 예수님은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요한복음 8:16에서는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심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누린 평안은 바로 이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있음으로 누리는 평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이 평안을 선물로 주겠다고 하십니다. 
아버지와 함께 있음으로 오는 평안, 이 평안을 오늘 여러분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제가 30대 후반에 서울에서 목회할 때,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네 식구가 강화도에서 배타고 석모도를 간 적이 있습니다. 석모도의 산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일몰,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이 유명하다고 하여 갔습니다. 석모도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2시경에 등산을 시작하여 정상에 올라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데 해가 바다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장관이지 않습니까? 능선에 앉아 이 광경을 여유롭게 감상해야 하겠는데, 제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몰을 봐야겠다는 생각은 온데 간데 없고, 해 떨어지면 하산하기 힘들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 산은 처음 가본 산인데다가 제가 등산을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네 식구가 산에서 길을 잃을까봐 두려워서 일몰 구경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서너살된 딸을 업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제 딸은 신이 났습니다. 아빠가 등에 업고 뛰니까 말을 탄 기분이겠죠? 그것도 산길을 말입니다. 딸은 좋아라고 깔깔 댑니다. 아빠는 지금 무슨 걱정하는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아빠 등에 업혀 있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고 즐겁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안, 바로 이것입니다. 딸이 아빠 등에 업혀 아무 걱정없이 그저 신나고 즐거워 하는 것. 아빠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딸에게는 신이 나고 즐거운 것입니다. 딸은 해가 떨어지는지 또, 해 떨어지기 전에 하산해야 하는 것조차도 모릅니다. 그냥 아빠가 다 알아서 해줄 줄 압니다. 이 믿음이 있으니까 평안을 누립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 그 자체만으로 신나고 즐겁게 살아갑니다. 할렐루야! 이것이 바로 우리가 누리는 평안입니다. 

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시는 평안, 그것은 보혜사 성령 하나님을 보내주심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26절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보내실 보혜사 성령, 그분이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를 가르치시고 주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도와주십니다. 

보통 사람들이 근심하거나 두려워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현재 처한 어려움입니다. 또, 미래에 대한 불안입니다. 그리고, 과거에 입은 상처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서는 현재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잘 아시고 그 원인과 해결책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성령님을 의지하면 평안을 누립니다. 
시편 40: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기가 막힐 웅덩이에 빠져 있는 듯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계십니까?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곧 건져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웅덩이에 빠졌다고 너무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미래에 대해 불안해합니까? 
성령님은 우리의 미래를 다 아시고 책임지시고 우리의 앞길을 선한 길로 인도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을 의지하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외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산을 올라 갈 때, 이삭이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불과 나무는 있는데 제물이 될 어린 양은 어디 있습니까?”
아브라함이 아들에게 대답합니다.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아브라함이 믿은대로 하나님께서는 제물로 드릴 숫양을 준비해두셨습니다.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불안하십니까?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이미 우리를 위하여 좋은 것을 준비해놓으셨습니다. 
할렐루야!

또, 성령님은 과거에 입은 상처를 치유하십니다. 
성령님을 의지하면, 더 이상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습니다. 
이사야 61:1-3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성령님이 임하시면, 마음이 상한 자가 고침받습니다. 슬픈 자가 위로받습니다. 재 대신 꽃으로 만든 왕관을 쓰게 하시고, 슬픔 대신 기쁨의 기름이 넘치게 하시고, 근심 대신 찬송이 넘치게 하십니다. 그렇게 하여 과거의 모든 아픔과 상처가 씻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자들이 될 것입니다. 

4. 이처럼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으로 누리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 다릅니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세상이 주는 평안은 마치 태풍이 지나고 난 후의 고요함과 같은 것입니다. 
문제가 다 해결되고나서 오는 평안, 혹은 문제를 피함으로 오는 평안입니다. 
대구는 이번에도 폭우의 피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안한 것은 세상이 주는 평안입니다. 이런 평안은 환경이 좋아짐으로 오는 평안 즉 환경에 의한 평안입니다. 
세상이 주는 평안은 일시적이고 수동적입니다. 
환경이 힘들어지면 금방 불안합니다. 걱정합니다. 평안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평안은 폭풍 속에서의 평안입니다. 어려움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리는 평안입니다.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직면하여 정복함으로 얻는 평안입니다. 이런 면에서 주님과 함께 함으로 누리는 평안은 항구적이고 능동적입니다. 
요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성령님께서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계신다고 하셨으니, 우리는 항상 평안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수동적으로 환경에 끌려 사시렵니까, 아니면 능동적으로 환경을 다스리며 살겠습니까? 이제부터 좀 슬픈 일이 생겨도 잠시만 슬퍼하십시오. 그리고는 곧 여러분 안에 계시는 주님을 생각하시고 평안을 누리십시오. 
이제부터 환경을 선택하지 마시고, 주님을 선택하십시오. 
불안이나 염려를 선택하지 마시고, 평안을 선택하십시오. 

시각장애인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쉬나 아이엔가(Sheena Iyengar)가 쓴 <쉬나의 선택 실험실 The Art of Choosing>이란 책에 저자가 9가지 다른 종교에 속한 신도 600명을 인터뷰한 연구 결과가 실려 있습니다. 600명의 신도를 세 부류로 나누었습니다. 철저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 보통 정도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 그리고 자유분방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결과는 철저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희망을 가졌고, 역경을 만났을 때 더 낙관적이었고,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 더 낮았습니다. 자유분방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우울증과 비관주의에 가장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쉬나 아이엔가, 쉬나의 선택 실험실, p.61-62)

우리교회 성도들은 모두 철저한 신앙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더 많은 희망을 안고, 더 낙관적이고, 우울증의 ‘우’ 자라도 가까이 오지 않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환경을 선택하지 말고 하나님을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불안은 사라지고 평안이 깃들게 될 것입니다. 

5. 예수님께서 이제 제자들에게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면서 감람산으로 가십니다. 거기에서 붙잡혀가 십자가에 처형당할 것인데 말입니다. 평안을 누리고 있는 예수님은 담대하게 세상으로 나아갔습니다. 우리도 이제 성령님과 함께 담대하게 세상으로 나아갑시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는 말이 있습니다. 저 멀리 천국까지, 주님과 함께 가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남은 여생은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우리 주님의 말씀입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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