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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두려워하지 말라 (느 4: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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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라 (느 4:13-23)


느헤미야는 성벽을 재건할 때 외부 세력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어려움이 찾아오면 먼저 도와줄 사람을 찾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먼저 찾았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또한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의 비전과 믿음과 그가 가지고 있는 확신을 그 어떤 세력도 방해할 수 없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믿음

먼저 13절을 읽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가문별로 칼과 창과 활로 무장시켜서 성벽 뒤 낮고 넓게 펼쳐진 곳에 배치했습니다.”
느헤미야의 마음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뒤로 물러서지 않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가문별로 무장시켜서 재배치했습니다. 공격에 대비한 전략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느헤미야는 자기를 따르는 백성들의 심리상태를 관찰했습니다. 그때 심각한 문제를 발견합니다. 자기를 따르는 중간 리더들과 백성들이 겁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14절을 읽겠습니다.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나는 귀족들과 관리들과 나머지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위대하고 두려우신 여호와를 기억하고 여러분의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가정을 위해 싸우시오.’”

지도자는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겉으로만 따르고 있는 것인지, 진심으로 따르고 있는 것인지, 겁을 먹고 있는 것인지, 도망갈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인지 잘 알아야 영적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백성들에게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한번 사로잡히면 자기가 하던 것도 못하고 무기력해지면서 방어적으로 변합니다.

두려움에는 대상이 있는 두려움과 대상이 없이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벽 재건을 방해하는 산발랏과 도비야와 그들을 따르는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사람들만 보면 무서워합니다. 대상이 없는 두려움이 있을 때에는 인생 자체가 두렵게 느껴집니다. 나를 공격하는 사람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 마음속에 없을 때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인생의 목적이 없을 때에는 돈을 벌어도 두렵습니다. 좋은 집에서 살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직장을 다닌다 해도 두렵습니다. 혼자라고 생각할 때에도 두렵습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하고 방어적으로 만들고 비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두려움을 가진 사람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믿음이 있으면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라

느헤미야는 모든 중간 리더십들과 백성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습니다. 이것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위대하고 두려우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여러분의 형제와 자녀들과 아내와 가정을 위해서라도 싸우라”고 외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호령하면서 믿음을 북돋아준 것입니다.

여기서 발견하는 것은 첫 번째, 반대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 그들의 조롱과 비난과 반대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언제나 힘없는 사람이 큰소리칩니다. 설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준비된 설교를 하는 사람은 차분하게 하는데, 그렇지 않는 사람은 큰소리치며 설교합니다.

두 번째는 두려움이 있을 때 가정을 위해서라도 싸우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책임한 사람은 자기 가정을 지키지 않는 사람입니다. 가정을 버리고 마음대로 사는 사람은 참 불쌍한 사람입니다.

느헤미야가 “우리의 원수들은 우리가 그들의 계략을 알았고 하나님이 그들의 계획을 꺾으셨다는 것을 들었습니다”라고 선언합니다(15절). ‘잘 할 수 있다’면서 감정적으로 선동한 것이 아니라 ‘적들은 이미 하나님이 꺾으셨다’는 사실을 선포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귀는 이미 영적 전쟁에서 졌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승리하셨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마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면 마귀는 물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크리스천의 비극은 세상을 보고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이긴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세상을 이겼기 때문입니다.

성령충만하면 모든 일이 쉬워보인다

16절을 읽겠습니다. “그날부터 내 부하들의 절반은 그 일을 계속하고 나머지 절반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와 활로 무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관리들은 유다의 모든 백성들 뒤에 진을 쳤습니다.”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창과 갑옷과 방패와 활로 무장하고 원수들을 대적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그들의 얼굴에는 두려움은 사라졌고, 승리의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다. 기가 살아나면 모든 일이 잘됩니다. 반대로 기가 죽으면 될 일도 안됩니다. 세상에서는 ‘기’라고 말하고 성경에서는 ‘성령’이라고 말합니다. 성령이 내안에 충만하면 모든 일이 쉬워 보이고 모든 것이 내 발 아래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17~18절을 읽겠습니다. “건축 자재를 실어 나르는 사람들은 한 손으로는 일을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무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벽을 쌓는 사람들도 각자 칼을 허리에 차고 일했습니다. 다만 나팔 부는 사람만 나와 함께 있었습니다.”

얼마나 신나고 흥분되고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입니까. 절반은 성벽을 쌓았고 절반은 무장하고 반대자들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찌를듯 한 기백이 흘러넘쳤습니다.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싸운 포클랜드 전쟁 때, 영국 함대의 함장이 예수를 잘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의 한 손에는 지휘봉이, 다른 한 손에는 성경책이 있었습니다. 그 함장은 전쟁을 하다가 두려움이 오면 성경을 붙들고 기도해서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두 성벽 재건에 참여했습니다. 그중 한 사람만 일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나팔수입니다. 느헤미야는 나팔수를 꼭 데리고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어디서 공격할 적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적이 나타나면 나팔수가 나팔을 불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각자 흩어져서 일하던 사람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19~20절을 읽겠습니다. “그때 내가 귀족들과 관리들과 나머지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일이 크고 방대하기 때문에 일하는 지역이 넓어 우리는 성벽을 따라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어디에 있든지 나팔 소리를 들으면 우리 쪽으로 집결하시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우실 것이오!’”

여러분, 우리가 영적 싸움을 할 때 내가 싸우면 사탄의 세력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싸우면 반드시 마귀는 울며 통곡하며 떠날 것입니다.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가 버리고 말 것입니다(신 28:7).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우실 것이다”라는 것이 느헤미야의 믿음이요, 신앙이요, 확신이었습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여러분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라는 확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직장에서 일할 때도 그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한다면 나중에 사람들이 여러분의 진심을 알아볼 것입니다. 여러분이 일할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돕고 계시고, 싸우고 계신다는 믿음이 있어야 자신감도 생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 때문에 동틀 때부터 별이 뜰 때까지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성벽을 건축했습니다(21절).

한 손에는 곡괭이나 삽을 들고, 한 손에는 창이나 활을 들고 일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했겠습니까. 아침에 해 뜰 때부터 별이 뜰 때까지 그들은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8시간 근무한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싸운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다가 성벽 쌓는 기간이 52일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직장도 안다니고 ‘뭘 먹고 살았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 당시 생계는 누가 유지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 건축이 급하기 때문에 생계를 유지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생계를 걱정하다보면 하나님의 일을 못합니다. 특히 선교사님들은 자기 가족을 돌보지 못합니다.

제 누이동생 남편이 치과의사였는데, 병원을 잘 운영하다가 어느 날 기도하던 중에 병원을 접고 중국 조선족 선교를 위해 선교지로 떠났습니다. 어머니와 할머니도 모셔야 하는데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선교하러 나갔습니다. 가족도 모든 일도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져야

22~23절을 읽겠습니다. “그때 나는 또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각 사람과 그 부하들은 밤에는 예루살렘 성안에서 지내면서 경계를 서고 낮에는 일꾼이 되시오.’ 나도, 내 형제도, 내 부하도, 나와 함께 경비하는 사람도 옷을 벗지 않았고 각자 무기를 갖고 있었으며 심지어 물 마시러 갈 때도 그렇게 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리더십의 마음가짐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자기를 따르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각 사람과 그 부하들에게 적들이 예루살렘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밤에는 예루살렘 안에서 지내면서 경계를 서고 낮에는 일꾼이 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헌신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6:24). 헌신 없이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자기를 내세우지 말고, 자기주장만 말하지 말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가 져야할 십자가를 스스로 지라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읽겠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육체 안에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 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김사무엘 선교사님은 이라크에서 선교하다가 백혈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이 떠나기 전에 꿈을 꾼 후, 죽을 때는 이 성경구절로설교하고 비문에도 새기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 마지막 설교와 비문에 새길 말씀까지 예언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밀알이 되어서 죽어야 합니다(요 12:24). 희생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이것저것 따지고 하는 게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고 해야 합니다. ‘내 인생을 책임져 주실 분은 하나님이시다’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책임지는 인생

두 번째, 하나님의 일을 하는 리더십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본문에는 “나도, 내 형제도, 내 부하도, 나와 함께 경비하는 사람도 옷을 벗지 않았고 각자 무기를 갖고 있었으며 심지어 물 마시러 갈 때도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기록돼 있습니다(23절).

지도자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같이 일했다는 말입니다. 느헤미야는 부하들과 같이 밤새서 일하고, 앞장서서 일했습니다. 지도자는 말만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솔선수범하는 사람입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을 보면 그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골리앗과 다윗이 맞닥뜨렸을 때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오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 곧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간다”라고 말했습니다.(삼상 17:45)

다윗과 골리앗은 키나 몸집으로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분명히 패할 수밖에 없었지만 어린 다윗이 그가 책임을 지고 전쟁터 한복판에 나가서 육척장신인 골리앗을 향해 “만군의 여호와 이름으로 나는 네게 나간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골리앗과 싸워 이깁니다.

리더의 솔선수범이 중요합니다. 지도자의 비전과 믿음이 중요합니다. 부하들 앞에서 솔선수범한 느헤미야의 리더십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사히 성벽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느헤미야를 통해서 배우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지금 이 세대 가운데도 느헤미야와 같은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만약 목회자들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목회한다면 교회가 부흥하지 않는게 이상합니다. 목숨 걸고 하면 안 될 게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가 아무리 부족할지라도 하나님은 기적을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이 그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에 도전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일에 참여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인생에서 감당할 수 없는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온누리교회를 시작할 때는 열두 가정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큰 교회가 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순간순간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는 것만 최선을 다해 골라서 했습니다. 제게는 교파도 교단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체면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어떤 것을 좋아하실 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가 제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그것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것입니다. 그 마음으로 교회를 개척한 지 벌써 25년이 지났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 자신을 희생시키십시오. 헌신하고 솔선수범하십시오. 따지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십시오. 여러분의 인생은 하나님이 책임져주십니다.(하용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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