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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신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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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성공학의 대가 지그 지글러가 쓴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 보면 천재이면서 17년 동안 저능아로 살아야 했던 ‘빅터 세리브리아코프’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학창 시절에는 천재성이 별로 드러나지 않던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오죽했으면 그가 열다섯 살 되던 해에 선생님이 이런 충고를 했다. “네가 학교를 졸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야. 빨리 공부를 집어치우고 장사를 배우는 편이 훨씬 나을 거야.”

세리브리아코프는 선생님의 충고대로 스스로에 대한 별다른 기대감 없이 그렇고 그런 인생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IQ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결과가 놀라웠다. IQ가 161이었던 것이다. 그의 나의 32세 때의 일이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 다음부터다. 이후부터 그는 천재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많은 책을 저술했고, 많은 특허를 냈고, 또한 성공적인 기업가로 변신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인구의 2% 안에 드는 천재들만 가입할 수 있다는 ‘국제 멘사협회’에 가입했고, 나중엔 멘사협회 회장이 되기도 했다. 놀랍지 않은가?

이 모든 결과는 그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순간부터 가능해졌다. 중요한 것은 그가 비록 IQ 161의 천재였지만 자신을 저능아라고 생각하며 스스로에 대해 아무런 기대감도 갖지 않을 때에는 그 천재성이 아무 소용없었다는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일화다.

가만히 보면, 우리나라의 교육이라는 것이 제2의 세리브리아코프를 양산하는 것 같다. 당장의 가시적인 결과물인 성적만을 잣대로 삼아, 공부를 집어치우고 장사를 배우라 했던 그 권면이 오늘의 교육 현장에 난무하고 있지 않은가?

어떤 면에서는 우리 어른들도 ‘성적만 가지고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우는 교육’의 희생자인지 모른다. 그 결과 17년 동안이나 자기 속에 잠재돼 있는 능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세리브리아코프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슬픈 일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구약 역사 가운데 가장 악했던 아합 왕 시대에 하나님은 의외의 용병술을 보여주셨음을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은 요즘으로 치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무명의 시골 사람 엘리야를 불러 사용하신다. 그 하나님께서는 비록 평범하지만 중심이 바로 서 있는 무명의 사람을 찾고 계신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지금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열등감 많던 교포 2세가 저지른 일이라 충격이 더 크다. 이런 불행한 일이 또다시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올바른 ‘자신감’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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