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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골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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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골 3:1-4)


1970년대를 풍미했던 히트곡 ‘해변으로 가요’ 를 부른 가수 차도균. 그는 1962년 가요계에 진출, 윤항기와 같이 그룹 키보이스를 결성했으며 솔로로 전향해 ‘꽃잎에 새긴 사랑, 철없는 아내’ 등 히트곡을 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해변으로 가요’ 의 가사를 바꿔 ‘성전으로 가요’ 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섭니다. “은혜 쏟아지는 성전으로 가요 성령이 넘치는 성전으로 가요 나는 나는 기쁨이 넘칠거에요” 이전 밤무대에서 교회나 찬양 콘서트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6년전 예수를 영접한 후 노래와 무대에 이어 삶도 달라졌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제2인생을 살고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차씨는 원래 독실한 불교신자였습니다. 2001년 어느 날 새벽, 꿈속에서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을 만났지요. 교회가 꺼림칙해 피해 다닐 정도였지만 저는 그분이 예수님이고 그 사랑이 얼마나 따뜻한지 느낄 수 있었어요.” 차씨는 잠에서 깬 후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이 계속 입가를 맴돌았다고 했습니다. 그 즈음 후배가 전도를 했고, 처음 찾은 교회에서 “내가 죄인이고 이 죄인을 위해 예수님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눈물을 쏟았다” 고 기억했습니다. 

이후 달라진 차씨의 삶, 아내와 함께 새벽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와 성경공부에 참석했습니다. 늦깎이 공부를 시작한 사람처럼 무조건 예배당 맨 앞좌석에 앉았고, 매번 30여분 일찍 도착해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기도방법도 몰랐던 그였지만 교회에서 점차 기도의 사람으로 소문이 났고 기도를 부탁하는 이들도 생겼습니다. 특히 성경구절 1,000개를 암송해 지인들을 놀라게도 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인생의 전부였고 목적이었던 음악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로 사용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차씨는 밤업소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대신 오랜 음악 벗들과 모여 찬양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연예계에서 술과 담배하면 차도균이었지만 이 등식도 깨버렸습니다. 이제는 각종 기독교매체나 교회에서 찬양간증자로 통합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인생 후반전에라도 하나님을 만났으니 더 이상 아쉬울 게 없습니다.” 지금은 주영광교회의 권사로 교회를 섬기며 다시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골로새서는 사도바울이 인류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난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골로새 교회를 향해 기록한 서신입니다. 본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으로 시작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입었으면 땅의 것이 아니라 위의 것을 바라보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위의 것’ 이란 하나님의 나라와 영적인 일들을 의미합니다. 바울이 본 서신을 기록한 목적은 마음을 하늘에 두고 세상에 대한 염려에서 벗어나라고 권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 생명으로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답게 살아야 합니다.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첫째로 위의 것을 찾아야 

원자력 전문가 정근모(鄭根謨) 박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진 과학자입니다. 그의 저서 “나는 위대한 과학자보다 신실한 크리스천이고 싶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아들 진후가 10살에 만성신장염 진단을 받고 투병하며 수술과 회복을 반복하다가 서른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의 투병 과정 속에서 정박사는 자신의 믿음이 놀랍도록 성장했음을 고백합니다. 책에는 아들과의 이별 장면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진후가 천사처럼 밝은 표정으로 하나님 곁에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래, 이제 네 말처럼 천국으로 갔구나. 진후가 유언처럼 들여 주었던 말을 떠올리며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빠 제가 죽거든 절대로 눈물을 흘리지 마세요.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에요. 하나님의 품으로 들어가는데 뭐가 두려워요? 제가 죽으면 아빠 축복 기도 해 주세요. 저는 천국에 입학하러 가요.’ 죽음을 천국 입학식으로 표현한 내 아들. 그래, 너는 하나님의 품에서 지금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을 거야. 

그러나 나는 자꾸만 눈물이 나는 것을 어떻게 하니? 너의 죽음을 어떻게 축복기도 할 수 있겠니? 이 아빠가 아직도 그 정도의 신앙을 갖지 못한 것이 부끄럽구나. 안녕, 내 아들아.” 그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만약 죽음이 끝이라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 영생의 소망, 이것은 그리스도인만이 가질 수 있는 위대한 선물이다. 

나는 믿는다. 예수님이 나의 그리스도이심을. 진후의 생명을 거두어 가신 그 분의 섭리와 사랑을 나는 믿는다. 그리고 언젠가는 진후의 말처럼 죽음을 축하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신앙을 나도 갖게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당신은 내 인생의 주인입니다.” 위엣 것을 간절히 사모하며 찾는 자의 모습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찾으라’ 는 말은 계속 힘들여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의 것은 힘들여 찾는 자에게 보여집니다. 위의 것이란 하나님나라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계신 하늘나라는 장차 우리들이 가야갈 본향입니다. 하늘나라의 영광을 깨달은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립니다. 생명까지도 주저함이 없이 버립니다. 

바울사도는 로마서 8장 18절에서 말하기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 영광을 위해 믿음을 지키다가 단두대에서 순교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위엣 것은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이 고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의 것을 놓치면 안 됩니다.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찾는 것은 단순한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입니다. 위엣 것은 육신의 생명에 비길 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찾기 위해 마음과 온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둘째로 위의 것을 생각해야 

록펠러(John D. Rockefeller)는 어려서 너무 가난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벌어보겠다고 인생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돈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33살에 백만장자가 되었고, 43살에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를 경영하게 됐고, 53살에는 세계 최고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악성 피부병에 걸렸습니다.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고 점점 쇠약해져 갔습니다. 최고의 부자지만 먹는 것은 비스켓 한 조각과 우유 한 잔이 전부였습니다. 의사는 한 해를 넘기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는 고민한 나머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많은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 그 밤에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목표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록펠러 재단을 만들어 사회봉사를 하시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인생의 의미가 되찾아졌습니다. 못하던 식사도 하게 되었고, 잠도 잘 자게 되었습니다. 미워하던 사람도 하나씩 둘씩 없어졌습니다. 1년 밖에 살 수 없다던 진단이 무색하게 99살까지 오래 살았습니다. 한순간에 깊은 생각에 잠겨 하늘의 것을 찾았을 때 그는 강건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공은 환경이 아니라 생각의 결과였습니다. 다시 살리심을 입은 자는 언제나 하나님의 생각을 접붙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 2절입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생각하고’는 계속해서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한순간도 빈틈이 없도록 생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은 생각의 결과입니다. 생각에 따라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누리기도 하고 저주를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위의 것을 생각하든 땅의 것을 생각하든 인간의 자유에 맡기셨습니다. 따라서 사탄은 생각의 자유를 지배하고자 온갖 미혹을 합니다. 가룟유다가 저주를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자초한 것도 생각이 마귀에게 점령당했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생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 5절~6절에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고 경고합니다. 모든 죄악들은 생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다시 살리심을 입은 사람은 위의 것을 언제나 생각해야 합니다. 
 
셋째로 위의 것을 구해야

역사상 가장 큰 군사작전은 노르만디 상륙작전(Invasion of Normandy)이라고 알려졌습니다. 100만 병력과 9천척의 선박들, 17만대의 차량들, 702척의 전함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세계 2차대전 말, 연합군은 미 사령관 아이젠하워의 지휘 하에 독일과의 전쟁을 종결시킬 작전을 구상하였습니다. 유럽의 중심지이자 프랑스 해안지방 노르망디에 극비의 상륙작전을 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연합군의 작전 계획을 염탐한 독일은 노르망디를 사수하고자 경계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1944년 6월 6일 새벽, 작전이 개시되었습니다. 성공하면 히틀러의 패망과 아울러 미국과 자유진영의 승리로 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중대한 작전이었습니다. 작전의 총 지휘자는 미국의 루즈벨트 (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는 중대한 시간에 작전실에 들어가서 지휘를 한 것이 아니라 기도실에 들어가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8시간이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부하들이 상황보고를 하기 위해 뵙기 원했으나 끝까지 거절하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만이 승리의 열쇠를 가지신 분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8시간동안 기도하면서 자신의 지혜, 자신의 지도력만 믿었던 죄를 철저히 회개하면서 위엣 것을 구하며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가 8시간 만에 확신을 갖고 기도실에 나올 때 상륙작전이 기적적으로 성공했다는 전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땅의 지체를 죽이고 위의 것을 구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받아 승리하게 된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성도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하나님 나라와 의'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위의 것인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지 아니하고 무엇을 먹을 것인가, 무엇을 마실 것인가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멋있고 화려한 세상적 가치에 물들어 있는 마음을 깨워 소중한 하나님 나라인 위의 것을 구해야 합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의 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입었으면서도 계속 땅의 것에 끌려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파멸될 것입니다. 위엣 것을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의 것을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름지기 위의 것을 찾는 사람, 위의 것을 생각하는 사람, 위의 것을 구하는 사람이 다시 살리심을 받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만일 땅의 것에 애착을 갖는다면 믿음으로 사는 것 같아도 땅의 것이 더 선명하게 보여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위의 것을 찾고 생각하며 구하는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답게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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