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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마 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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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고 즐거워하라 (마 5:10-12)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우리 높은 뜻 푸른교회 교우 여러분들과 여러분의 가정 그리고 여러분들이 하시는 모든 일들 위에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있는 분들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오늘은 우리 높은 뜻 푸른 교회가 동덕여고로 예배처소를 옮겨 예배드리는 첫 날입니다. 감사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한 심정은 좀 착잡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다 아시다시피 이곳에서의 예배도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높은 뜻 푸른 교회는 넷으로 분립된 교회 중 하나이지만 그래도 큰 교회입니다. 출석교인이 2천 명 정도가 되는 교회입니다. 그런 교회가 예배처소가 안정적이지 못해서 이리 저리 옮겨 다닌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교인이 소수 정예라면 이리 저리 좀 옮겨 다닌다고 하여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소수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하고 아직도 예배처소가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빨리 남들처럼 안정적인 예배처소를 찾고 마련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 이전에 우리 교회의 교인들이 소수 정예가 아니라 다수 정예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배 처소를 이곳 방배동으로 또 옮기면서 저는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떨어져 나가지 않고 이곳으로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인가가 궁금합니다. 우리 교회는 키질을 당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곡식을 키에 놓고 키질을 하면 양이 많아 질까요 적어 질까요? 당연히 적어 집니다. 왜냐하면 키 위에 올려 놓은 곡식이 다 알곡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껍질만 있는 겨도 많기 때문입니다. 키질을 하면 겨는 바람에 날아가게 되고 알곡만 남습니다. 부피와 양은 줄지만 사실은 준 것이 아닙니다. 알곡은 키질을 해도 여전히 키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를 넷으로 분립하려고 했을 때 저는 그것을 심한 키질로 이해했습니다. 당연히 교인의 수가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 때 40%의 감소를 예상하고 각오했습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희망했습니다. 40% 까지만 줄고 60%는 남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 소망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그것은 그렇게 되기도 인간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교회보다도 담임목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교회를 그 담임목사가 일선에서 물러나는 교회분립을 감행한다는 것은 모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는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심한 키질에도 우리 교회는 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세상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키질을 했는데도 그 양이 더 늘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있을 수 없는 일이 우리 교회에 일어났습니다. 

저는 오늘 그 때처럼 궁금합니다. 그 때 저는 참 궁금했습니다. 얼마나 모였을까? 얼마나 떨어져 나갔을까?.... 그때 문희곤 목사님이 1부 예배를 드리고 문자를 보내주었습니다. 저는 그 문자를 평생 잊지 못합니다. “목사님 1부부터 미어터집니다. 우리 서서 울면서 예배드렸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는데도 오늘은 떨립니다. 그 때는 첫 키질이었습니다. 키질을 잘 이겨내면 그에 합당한 하나님의 축복이 가시적으로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그 기대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키질을 오늘 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키질을 이겨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칠 수도 있고 낙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몇 명의 교인들이 그 키질에 날아나지 않고 모였을까가 궁금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드리면 크게 궁금하지 않습니다. 최악의 경우 교인 절반이 줄어든다고 하여도 그 절반이 저는 기드온의 용사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낯선 동덕여고를 찾아 나와 함께 예배를 드리시는 여러분들이 기드온의 용사와 같은 교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모두가 다 알곡 교인들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어서 이번 이동에 떨어져 나가는 교인이 물론 다 겨와 같은 교인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 번의 키질도 아니요 계속되는 키질에도 날아나지 않고 남은 여러분들은 알곡 같은 교인임에 틀림없습니다. 메뚜기 떼와 같이 많았다고 기록된 미디안의 군사를 단번에 격파한 기드온의 정예 용사와 같은 교인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제 궁금증은 오늘 몇 명 모일까가 아닙니다. 모인 저들이 어떤 큰 일들을 이 시대에 감당할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높은 뜻 푸른 교회가 이 시대에 가장 강력한 그리스도의 군사로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하여 쓰임 받는 정예부대가 되리라 믿어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의 이름은 높은 뜻입니다. 우리 교회의 이름은 우리 교회가 추구하려고 하는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 죄인입니다. 우리의 뜻과 삶의 수준은 높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이, 그런 죄인이 하나님의 높은 뜻을 바라보고 따라 살려고 하는 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십자가입니다. 그러니 어떤 면에서도 보면 높은 뜻 교회라는 이름을 걸면서부터 우리는 그것을 자초한 셈입니다. 여러분이 높은 뜻 푸른 교회를 선택했다는 것은 오늘 우리가 격고 당하고 있는 이 어려움과 답답함을 선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오늘의 착잡함과 답답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여러분들을 위로해야만 할 형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설교를 인간적으로 한다면 마땅히 여러분들에게 그와 같은 멘트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설교하는 저에게 그 마음을 주시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목사로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인간적으로 저에게 있습니다. 그 마음이 큽니다. 그런데 그것은 인간적인 마음이지 하나님이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이곳으로 이전해 와 (그것도 또 아직은 임시적인) 예배하는 여러분들에게 설교하라고 마음에 주신 성경 본문은 마태복음 5장 10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흐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사랑하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높은 뜻 푸른 교회 교우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오늘 이 예배에 참석하신 우리 높은 뜻 푸른 교회 교인 여러분들을 위하여 주신 축복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점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든 말씀이 다 복이 되어 여러분들의 가정과 삶과 자녀 손들에게 임할 줄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안식년을 할 때 성지순례를 하였습니다. 성지순례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유대광야였습니다. 저를 안내해 주던 청년은 히브리대학교에서 성서고고학 박사 과정을 하고 있던 청년이었습니다. 그 청년이 저에게 광야를 히브리어로 ‘미드바르’라고 한다고 일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뜻이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이라고 일어 주었습니다. 그 짤막한 말이 저에게 성지순례 중 가장 큰 깨달음과 은혜를 받게 해 주었습니다.

광야는 하나님 밖에는 바라 볼 것이 없는 곳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들은,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광야로 나가곤 했습니다. 모든 하나님의 위대한 사람들에게는 광야가 있었습니다. 모세에게도 광야가 있었고, 다윗에게도 광야가 있었고, 바울에게도 광야가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예수님에게도 광야가 있었습니다. 저들이 광야로 나간 것은 광야에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의 뜻 즉 말씀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해석해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말씀을 만날 때 볼 수 있습니다. 말씀을 만날 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말씀을 만났습니다. 말씀을 만나는 순간 저들은 광야가 천국임을 알았습니다. 느꼈습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가 숭의여대에서 나오게 되었을 때, 숭의여대에서 나오면 더 이상 높은 뜻 숭의교회라는 이름은 쓸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교회 이름을 뭐라고 할 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때 제가 설교 중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생각했던 교회 이름은 높은 뜻 광야 교회였습니다.

그 이름을 실제로 쓰지는 않았지만 여러분 우리 높은 뜻 모든 교회는 다 높은 뜻 광야 교회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 높은 뜻 푸른 교회는 정말 높은 뜻 광야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에게 광야 생활을 하게 하실는지는 모르겠으나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기대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건물과 시설에서 안정적으로 예배드리는 교회에서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큰 은혜가 있을 줄 믿습니다. 큰 축복이 있을 줄 믿습니다. 

우리는 돈이 없어서 광야 생활을 하는 교회가 아닙니다. 우리는 큰 죄를 지어서 벌로 광야 생활을 하고 있는 교회도 아닙니다. 우리에게 죄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광야 생활을 하는 이유가 그 죄 때문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 광야 생활을 하는 까닭은, 이 핍박을 당하고 있는 까닭은 높은 뜻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식과 방식 때문입니다. 우리 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저들의 희망을 위하여 스스로 자초하여 당하는 고난입니다.

이와 같은 우리들에게 오늘 또 다른 광야에서 드리는 첫 예배 시간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광야만 바라보고 힘들어해서는 안 됩니다. 광야만 생각하고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광야에 있는 은혜와 축복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말씀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말씀은 기뻐하고 즐거워 할 은혜와 축복을 반드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언약입니다. 저는 그 은혜와 축복이 반드시 우리 높은 뜻 푸른 교회와 교우 여러분들에게 임할 것을 믿습니다.

동덕여고에 우리는 우선 2월까지만 약속을 받고 왔습니다. 2월 말에 다시 계속 있을 수 있는지 아니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을 기다려야 합니다. 불과 넉 달을 위하여 우리는 이런 저런 시설을 해야 합니다. 적지 않은 투자입니다. 저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는 문 목사님에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최악의 경우 다 놓고 나와도 버리는 것이 아니고 학교가 쓸 것이 아니냐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가 쓰지 못하고 학교가 쓰고 학생들이 쓴다고 하여도 아까울 것은 없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참 천하태평입니다. 정신 없는 소리 같아 보입니다. 바보 같아 보입니다. 모자라는 소리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게 하나님 나라의 사고방식이라고 믿습니다. 그게 바로 높은 뜻이라고 믿습니다. 그 이상한 사고방식 때문에, 삶의 방식 때문에 세상에서 좀 고생하고 어려움을 격을 늘지 모릅니다. 그 고생과 어려움 때문에 보통의 경우 이런 방식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광야로 나갑니다. 세상을 거스려 사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기대합니다. 세상이 주지 못할 하나님의 은혜, 세상이 감당 못할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합니다. 세상에서도 천국을 사는 것 같을 황홀함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믿음으로 미리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남들은 우리가 손해 보는 것과 고생하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광야와 어려움을 기뻐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뒤에 임할 하나님의 약속, 축복, 천국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러므로 조금 힘들어도 낙심하지 마세요. 염려하지 마세요. 떨어지지 마세요. 높은 뜻 푸른 교회에 특별한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높은 뜻 푸른 교회에 특별한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 높은 뜻 푸른 교회를 이 시대의 선지자와 같은 교회로 세우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높은 뜻 푸른 교회를 통하여 큰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모두가 다 그와 같은 역사의 증인들이 되실 것입니다. 산 증인들이 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축복을 평생 간증하며 사는 사람이 되실 것입니다. 대개 정예는 소수이고 다수가 되면 오합지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수정예라는 말은 있지만 다수정예라는 말은 들어 본 일이 없습니다. 우리 높은 뜻 푸른 교회가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것은 다수정예입니다. 우리 교회는 다수정예입니다. 강력한 힘과 파워를 가지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 나갈 다수정예 교회입니다. 여러분들이 높은 뜻 푸른 교회의 교인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높은 뜻 푸른 교회교인 된 것을 감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높은 뜻 푸른 교회 교인 된 것을 기뻐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불편과 손해와 고통을 즐거워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천국이 너희들의 것임이니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 언약의 말씀인 줄을 믿습니다. 아멘.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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